​어짜피 답은 윤대진? 싱거워진 차기 중앙지검장 경쟁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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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진 기자
입력 2019-06-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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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조계, "윤대진 대세론 꺽을 인물은 한동훈" 평가도

차기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윤석열 후보자의 뒤를 이어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차지할 사람은 누가될까?

중앙지검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할 때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는 인사 때마다 초미의 관심사였다.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할지를 놓고 하마평과 설왕설래가 무성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상황이 다르다. 싱거울 정도로 독주체제가 굳어져 버렸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싱거운 독주체제를 달리고 있는 인물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55.사법연수원25기)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를 ‘대윤’, 윤 국장을 ‘소윤’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대검 중수2과장을 지낸 특수통 검사로 저돌적인 업무추진력 때문에 윤 후보자와 비슷한 점이 있다는 평가까지 듣는다.

2013년 대검 중앙수사부가 없어진 이후 법무부 검찰국장이라는 자리가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검찰의 ‘빅2’라는 점에서 서울중앙지검장에 가장 가까울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윤대진 독주설’을 뒷받침 한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으로 일한 적이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당시 민정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그 점 때문에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한직으로 밀려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

구본선 대검 형사부장(23기)와 이성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23기), 김후곤 대검 공판송무부장(25기), 여환섭 청주지검장(24기) 등이 경쟁자로 거론되기도 한다. 때를 잘못 만나긴 했지만 구 검사장이나 김 검사장, 여 지검장 역시 ‘한칼’이 있는 인물들이다.

일찍이 특수통으로 이름을 떨친 김 검사장과 여 지검장은 물론 특수·기획·공안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구 검사장 등 언제 중앙지검장에 오른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인재들이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힘에 부쳐 보인다. .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윤 국장이 대세이긴 해도 언론관이나 주변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언론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는 평보다 나쁜 것이 언론사를 차별한다는 평가인데 윤 국장이 그러하다는 지적이 인다. 친인척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도 오래 전부터 회자됐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차라리 중앙지검장도 파격 발탁하는 방법도 있다는 발상이 나온다. 바로 한동훈 중앙지검 3차장 검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한 차장검사는 윤 후보자의 오른팔로 2년에 걸쳐 국정농단 수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사법농단 수사 등 주요사건 수사를 실제로 맡아 처리한 인물이다. 현재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수사를 하고 있다.

윤 후보자 역시 검사장 승진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된 만큼 한 차장검사 역시 기회가 있다는 예상이 적지 않다. 실재 청와대에서는 검사장 인사검증을 위해 사법연수원 27기까지 동의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한 차장검사가 중앙지검장이 된다면 문재인 정부 말기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적폐수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법조계와 정치권 일부에서는 "'윤대진 대세론'을 뒤집을 인물은 한동훈 밖에 없다"면서 의외의 파격 발탁을 기대하는 시각도 늘어나고 있다.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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