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DJ 없는 한국의 민주주의 상상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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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6-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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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8일 “김구 선생 없는 독립운동사를 상상하기 어렵듯이 김대중 없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정치아카데미’ 강연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 눈앞의 어려움에 전전긍긍 휘둘리지 않고 일관되게 가치와 신념의 정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그는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 아래 투옥·망명·납치 △대통령 당선 후 6·15 남북정상회담 △IMF 극복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헌신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를 발표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 정부가 있기 전까지 이 나라 여당은 영원히 여당이었고, 야당은 영원히 야당인 민주주의 이전의 민주주의 상태였다”며 “6·15 남북정상회담 이전까지 남북은 서로가 서로를 실체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유령이자 증오의 대상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독재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마침내 쟁취해내고 6·15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6·15 이전 사와 6·15 이후 사로 구분 짓게 만든 위대한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비교해달라는 질문도 받았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경제정책은 전체 법인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나라를 만드는 것이었다”며 “이것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는 공정경제·혁신경제·소득주도성장 가운데 소득주도성장을 먼저 앞세우고 있으나 순서가 거꾸로 됐다”며 “공정경제를 우선해 재벌개혁과 함께 중소기업에 숨 쉴 공간을 만들어주고 최저임금 인상이나 주 52시간 근무 같은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중 정치아카데미 강의하는 정동영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8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김대중 정치아카데미 개강식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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