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4차위원장 “스타트업 혁신 기술, 법 테두리 속으로 들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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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06-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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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학회·사회학회 심포지엄서 기조연설..."선견지명 있는 리더도 사회가 포용해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이 ‘제2의 벤처붐’이 일어나려면 스타트업, 벤처기업의 기술과 서비스가 법 테두리 안에 들어가야 하고, 국민 공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때로는 사회가 선견지명을 가진 리더를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 위원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한국경영학회·한국사회학회가 개최한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심포지엄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과거 인터넷 강국으로서 도약한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제언으로 이같이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이 국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이제는 사회 구성원 다수가 이해하고 사용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혁신 기업들이 국민 속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법이든 간에 법치 중심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국민에게도 공감을 받을 것”이라며 “이것이 혁신의 대중화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승차공유 기업과 택시업계의 갈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카풀 서비스 출시를 두고 극심한 갈등을 겪어왔고, 그 와중에 택시 기사들이 목숨을 잃는 사건도 발생했다.

장 위원장은 비전이 있는 리더를 사회가 포용할 수 있어야 하며 동남아, 인도 등을 겨냥한 신남방정책과 같이 글로벌 지형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소수의 관점에서 충돌을 일으킬 수도 있는 비저너리(Visionary) 리더를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과 생태계를 돌아봐야 한다”며 “한국이 수출 주도 중심이라는 점에서 국제 관계 지형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위원장은 1996년 원클릭, 세이클럽, 피망 등 서비스로 유명한 인터넷 기업 ‘네오위즈’ 창업자다. 2005년 검색엔진 ‘첫눈’을 창업했고, 네이버(당시 NHN)에 매각해 주목을 받았다. 2007년 배틀그라운드 게임 제작사 블루홀(현 크래프톤)을 설립했다. 2017년 10월부터 문재인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 관련 정책 심의·의결 기구인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원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한국경영학회·한국사회학회가 개최한 ‘디지털 G2 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심포지엄에 참석해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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