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말라리아 재퇴치 5개년 실행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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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6-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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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라리아 없는 자유롭고 건강한 국가 만들기 추진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는 202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말라리아 퇴치인증을 목표로 ‘말라리아 재퇴치 5개년 실행계획’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퇴치인증 기준은 유입사례를 제외한 환자발생 사례가 0건이며, 이를 3년 이상 유지했을 때다.

말라리아는 모기가 옮기는 질병으로,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말라리아 발생률 1위다. 휴전선 접경지역(경기·인천·강원)에서 말라리아 환자의 89%가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로부터 2020년까지 말라리아 퇴치가 가능한 나라로 선정돼 퇴치를 위한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도록 권고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본은 말라리아가 없는 자유롭고 건강한 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국가가 추진해야 할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계획은 관계 부처와 지자체, 관련 학회‧전문가 등의 의견수렴 과정과 관련부처 차관회의 및 감염병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2021년까지 말라리아 환자발생을 0건으로 만들고 2023년까지 이를 유지하는 것이다. 2024년에 세계보건기구로부터 말라리아 퇴치인증을 목표로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4대 추진전략과 14개 세부과제를 선정했다. 

말라리아 진단‧치료에 대한 보편적 접근과 말라리아 감시, 평가사업 최적화 및 민‧관‧군 협력 등을 포함한 4대 추진 전략은 ▲환자관리강화 ▲매개모기 감시 및 방제강화 ▲연구개발 확대 ▲협력‧소통체계 활성화다.

환자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오는 9월 환자 조기인지를 위한 신속진단검사법(RDT)을 도입하고, 보험급여를 추진한다.

매개모기 감시‧방제 강화를 위해서는 모기 일일감시장비 도입으로 실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방역지리정보시스템 보급을 확대해 실시간 점검하는 체계를 만든다.

2020년까지 재발‧장기 잠복기 환자의 감별진단법을 개발하고, 중앙‧지역 말라리아 퇴치사업단을 구성해 운영을 활성화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말라리아 재퇴치 5개년 실행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OECD 말라리아 발생율 1위라는 오명을 벗고 말라리아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의료계와 학계, 지자체, 대국민 모두가 말라리아 재퇴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질본은 말라리아 재퇴치를 위한 국제공조 강화를 위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우시에서 개최되는 WHO 제3차 ‘말라리아 글로벌 포럼’에 말라리아 퇴치 가능 당사국으로 참석한다.

매년 개최되는 말라리아 글로벌 포럼에서는 각 국의 말라리아 관리프로그램 운영 경과‧성과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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