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재개발 지구 지정 13년 만에 첫 주택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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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6-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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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엔지니어링, 이달 말 '힐스테이트 세운' 분양

  • 지상 27층, 998가구, 전용 39~59㎡ 중소형 구성

  • 3구역 3단계 개발되면 공급물량 총 3600가구 달해

  • 종로ㆍ청계천ㆍ을지로 등 중심업무지구 인프라 수혜

'힐스테이트 세운' 투시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지구 지정 13년 만에 주거시설 분양이 시작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을지로 3가역 인근 세운3지구에 주상복합 단지 '힐스테이트 세운'을 이달 말 분양한다고 17일 밝혔다. 모델하우스는 용산구 갈월동 5-11에 위치한다.

힐스테이트 세운은 최고 27층, 총 998가구(일반분양 899가구)로 조성된다. 모든 가구가 국민주택규모인 전용면적 39~59㎡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분양가 9억원 이하 일부 가구는 중도금 대출도 가능하다.

세운3구역은 3단계로 나뉘어 개발 중이다. 1단계인 힐스테이트 세운에 이어 2·3단계까지 개발이 마무리되면 세운3구역에서만 주택 총 36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세운재정비사업은 전체 개발면적이 43만8585㎡에 달하는 서울 도심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8개 구역(2, 3, 4, 5, 6-1, 6-2, 6-3, 6-4구역)으로 구분돼 추진된다.

세운상가는 1968년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로서 1990년대 초반까지 용산 전자상가와 함께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모은 도심 속 종합 가전제품 상가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종로, 청계천, 을지로에 걸친 세운지구 일대 도심지역은 4대문 안 중심업무지구의 편리성과 풍부한 생활·문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인기가 높은 지역이지만, 지금까지 개발제한으로 극심한 공급 가뭄을 겪어왔다.

이번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어 대우건설이 하반기 세운3구역 인근 세운6-3-4구역에서 600여가구, 내년 중 세운6-3-3 구역에서 70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부지는 대우건설 신사옥과 인접해 있다.

힐스테이트 세운에서는 서울 지하철 1·2·3·5호선 4개 노선과 서울 전 지역 및 수도권으로 연결되는 다양한 버스 노선 이용이 가능하다.

SK그룹, 한화그룹, 현대그룹, KEB하나은행 등 주변 대기업 및 금융기관 직원 등 70만명에 달하는 배후수요도 확보하고 있다.

첨단 설비 및 보안시설로 단지가 특화 설계된다. 스마트폰을 통해 집안의 TV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하이오티(HI-oT) 시스템'과 범죄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보안시설을 단지에 적용한 '시큐리티(Security) 시스템'을 채택했다.

또 에너지 절약을 위해 대기전력 차단기와 태양발전 등을 도입했고, 바닥열을 이용한 환기방식으로 관리비 절약도 가능하다. 지열을 이용해 공용 시설 냉난방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단지는 미세먼지 특화 시스템도 적용했다. 1차로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현관에 에어샤워를 설치했고, 2차로 '주방하부급기 시스템'을 설치해 미세먼지의 약 70%를 저감시키며, 3차로 각 가구별로 환기구 부유물을 배출할 수 있는 장치도 설치했다.

또 단지 내 조경도 특화하고, 커뮤니티 시설에 전자책 대여와 보육시설, 운동시설, 경로당 등을 갖춰 가구별 만족도도 높였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도심은 전문직 싱글, 신혼부부, 딩크(DINK), 은퇴세대, 외국인 등 폭넓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주택 공급이 극히 제한적이었던 지역"이라며 "세운지구 재개발은 도심 주택 공급 부족을 해결하고 서울 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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