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차터도 애플에 굴복..."모바일은 애플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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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6-1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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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양대 케이블TV업체 모바일 사업에 아이폰 투입....아이패드, 애플TV도

미국 양대 케이블TV업체 컴캐스트와 차터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 서비스에 아이폰은 물론 아이패드와 애플TV 등 애플 제품을 대거 투입하기로 했다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컴캐스트와 차터가 모바일 사업에 뛰어들면서 애플 없이는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컴캐스트와 차터는 모바일 사업에 아이폰을 투입하기 위해 애플과 맺은 계약의 일환으로 아이패드와 애플TV 등 애플의 다른 기기들도 함께 팔기로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컴캐스트는 아이폰 수천대를 할인가에 팔기로 했는데, 정가와 할인가의 차이는 컴캐스트가 보조금으로 메워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터는 컴캐스트와 달리 자사 TV 셋톱박스를 애플TV로 대체하기로 했다. 덕분에 아이패드 판매와 관련해 컴캐스트보다 유리한 조건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컴캐스트와 차터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손잡고 1년여간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며 각각 150만명, 30만여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버라이즌과 처음 계약을 맺은 게 2012년이라는 점에서 매우 부진한 실적이다.

소식통들은 컴캐스트와 차터가 모바일시장에서 고전하며 아이폰 없이는 다른 이동통신사들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는 애플의 협상력을 높여 줬다고 지적했다. CNBC는 AT&T와 버라이즌 등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 등 애플의 제품을 두루 공급한다며, 애플의 제품들이 생태계를 공유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이폰을 쓰는 사람은 아이패드와 애플워치도 사고 싶어 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애플이 컴캐스트 등에 아이폰 대량 판매를 요구하고 나선 건 아이패드의 판매 부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아이패드 판매는 2016년부터 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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