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세기 점포'의 종말?…인구감소·온라인 영향에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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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6-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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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형 점포의 시대는 끝난 것일까?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오프라인 점포들이 급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유통단체의 집계에 따르면 일본 전체의 슈퍼마켓을 비롯한 오프라인 점포수는 11만 8000개 미만으로 지난 2018년 말보다 1%가 줄어들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은 12일 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가 전자상거래가 늘면서 점포의 수를 늘리면서 수익도 늘려가던 20세기 사업모델은 근본적으로 위기를 맞게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식업체 점포의 수가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 2018년 말에 비해 외식업체 점포는 2.4%로 3년만에 줄어들었다. 백화점의 갯수도 1.8% 줄어 감소했다. 백화점 수는 무려 11년 연속 하락세다. 슈퍼마켓 점포의 수는 0.3% 감소했지만, 반대로 편의점은 0.1% 늘었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조사에 따르면 개인이 운영하는 업체도 포함한 소매업 총 매장 수는 지난 2014년부터 2016년 사이에 무려 4%가 줄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소규모 소매업체들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점포들까지 줄어드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편의점 왕국이지만, 최근에는 편의점 점포수마저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패밀리마트은 최근 매출이 부진한 매장을 중심으로 점포를 줄이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외식업체 체인 중 하나인 모스버거도 일본 내 점포수를 1% 줄인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최근 미국에서도 온라인 소매업의 발달로 오프라인 매장들의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일본의 경우에는 온라인 상거래 성장과 함께 인구감소까지 겹치면서 미국 이상의 큰 변화를 맞을 수도 있기때문에 사업 모델을 새로 구축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프라인 매장의 급격한 감소는 가까운 곳에서 슈퍼마켓이나 편의점마저 찾을 수 없는 '쇼핑 난민'을 양산할 우려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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