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나는 '중위험·중수익' 인컴펀드 뭘 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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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06-1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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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뭉칫돈이 '중위험·중수익'을 노리는 인컴펀드에 몰리면서 상품 수도 부쩍 많아졌다. 옥석을 가릴 필요가 생긴 것으로, 어떤 자산을 주로 담느냐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꽤 크다.

◆펀드런 아랑곳없는 인컴펀드

10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인컴펀드(70개)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6501억원을 새로 모았다. 테마펀드 43개 가운데 사실상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연금상품과 상장지수펀드(ETF)만 인컴펀드를 앞섰다. 나머주 펀드에서는 자금이 줄줄이 빠져나갔다.

인컴펀드 성적도 양호했다. 수익률은 올해 들어 7.78%를 기록하고 있다. 1년 수익률도 괜찮다. 대다수 테마펀드가 손실을 낸 데 비해 인컴펀드는 3%에 가까운 수익을 거두었다.

인컴펀드는 인컴(소득)이라는 이름처럼 꾸준히 소득을 안겨줄 수 있는 채권이나 우선주, 고배당주, 부동산투자회사(리츠)에 분산투자한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보다는 주기적으로 들어오는 이자와 배당소득, 임대소득에 무게를 둔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나누는 이유다. 즉, 주식과 채권 사이에 놓인 상품으로 볼 수 있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더 많은 관심을 모은다.

상품별로는 피델리티자산운용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 인컴펀드'가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66%를 기록하고 있다. 1년 수익률도 11.8%로 좋은 편이다.

삼성자산운용 인컴펀드도 올해 들어 11%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1년 수익률은 13.09%로 피델리티자산운용보다 좋다. ABL글로벌자산운용과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슈로더자산운용 인컴펀드는 연초 이후 7~9%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돈 까먹은 인컴펀드도 있어

수익률은 어떤 자산을 주로 담느냐에 달려 있다. 인컴펀드 가운데 하나는 올해 들어 손실을 내기도 했다. 유리자산운용 '유리 코리아 성장·배당 인컴펀드' 수익률은 연초 이후 -0.69%를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처럼 성장주나 배당주에 투자했다고 모두 수익을 내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인컴펀드는 주식형부터 채권형, 혼합형까지 다양하다"며 "투자하려는 상품이 어떻게 수익을 추구하는지 운용전략을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했다.

인컴펀드 인기는 한참 이어지겠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컴펀드는 다양한 자산을 담아 분산투자 면에서 유리하다"며 "올해 금리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재"라고 했다.

대개 고배당주는 금리 하락기에 수익률을 방어하기에 좋은 상품이다. 더욱이 인컴펀드는 채권을 많이 담는다. 채권가격과 금리는 서로 거꾸로 움직인다. 금리를 내리면 채권가격은 오르고, 인컴펀드 수익률도 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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