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는 신흥국 채권·통화…트럼프 트윗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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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6-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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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통화와 채권을 보는 시장의 시선이 변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곧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역전쟁이 현재 진행형인만큼 어느때보다도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는 경고한다.

인포르마 글로벌 마켓의 선임 신흥시장 분석가 크리스토퍼 쉬엘스는 "올해 남은 기간에는 완화적 통화정책과 세계경제성장 전망 사이에서 신흥시장에 대한 균형 맞추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망했다.

최근 달러는 지난 2018년 2월이후 주요 통화국 대비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달러화의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달러화는 엔화 대비로 0.11엔(0.10%) 낮은 108.14엔으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연초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키우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것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7만5000명 증가에 그치면서 경제성장 지속에 대한 불안을 높인 것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등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폴 그리어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신흥국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우리는 전반적으로 신흥국 채권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난 3~4개월 동안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재도약 기회가 엿보인다"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평가했다.

신흥국 통화 표시된 채권은 지난 7일 기준으로 8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장기간 연속 상승한 것이다.

달러의 약세로 신흥국에 대한 투자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무역전쟁이라는 변수는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지는 트윗에 하루사이에 시장의 분위기가 역전되는 경우가 최근에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10일 발표되는 중국의 수출입 지표는 무역전쟁의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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