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금융시장 불확실성 여전…변동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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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6-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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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찾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무역분쟁 불씨와 부진한 국내 경제가 더해지면서 이번 주에도 금융시장은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주중 1170원 선까지 내렸으나 주 후반 소폭 상승하며 전주 대비 9.5원 하락한 1181.40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환율 하락은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대된 것이 이유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7만5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해 시장전망치(18만명)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가 물가와 고용인 만큼 연내 인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이번 주 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하 이슈로 하향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끝나지 않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하락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환율 상단으로 1180원 초반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환율이 연중 고점을 지난 것으로 보고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상존한 만큼 강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도 전주 대비 30.59포인트 상승한 2072.33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겼다.

이번 주 증시는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부정적 요인과 긍정적 요인이 상쇄되며 증시가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머무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관련된 이벤트는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특히 6월 둘째 주는 미국의 2000억 달러 대중국 관세 인상 효과가 처음으로 확인돼 증시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강해진 만큼, 부정적 경제지표는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증시는 추가하락보다 하방경직성을 높이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대화 의지를 내비치고 있고, 파월 연준 의장의 완화적 발언과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도 돌아섰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원유 재고가 증가하는 등 글로벌 수요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배럴당 51달러까지 급락하던 국제유가는 지난주 53.99달러로 마감하며 소폭 회복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불법 이민문제에 대한 협상을 타결해 유가하락 요인 중 하나가 소멸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유가상승을 이끌었다.

이번 주도 이슈와 이슈가 맞부딪히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최근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나오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유가는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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