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서 태어난 아이와 난민엄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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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최종복 기자
입력 2019-06-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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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정부성모병원제공]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 달 1일 택시안에서 태어난 아이가 의정부성모병원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에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아이의 어머니는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에서 이루어진 인터뷰에서 그 당시를 뒤돌아보며 의료진에게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이 어머니는  이름은 페이스 윌슨이고, 라이베리아 국적의 26세 여성으로 현재 의정부 엑소더스 이주민센터에서 난민신청 중이다.

어머니는 이날  “출산하기로 한 병원으로 가기엔 진통이 너무 갑작스러웠다. 시내의 산부인과는 응급진료를 하지 않는 곳이었다. 어쩔 수 없이 택시 안에서 아이를 출산하게 되었고, 앰뷸런스가 의정부성모병원으로 나와 아이를 데려 왔다. 처음에는 예상되지 않은 상황에 너무 불안했었다. 그러나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크리스티안(태어난 아들 이름)이 건강하게 퇴원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가 태변을 먹었는데, 병원내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신생아중환자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의사와 전문시설이 아니었다면 아이가 회복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그런데 한국인이 아니다 보니 병원비가 400만원 가까이 나왔다. 당초 어려운 사정을 알고 있는 의정부 엑소더스 이주민센터에서 분만비에 대한 도움을 주기로 했지만 응급진료로 생각하지 못한 많은 병원비가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의정부성모병원 사회사업팀에서 아이의 치료에 대한 비용을 전액 부담해주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또 “나란 사람에게 이런 기쁨을 안겨준 세상에 감사하다. 우리 아이는 이 감사함을 잊지 않고 의정부성모병원에 있는 의사선생님들처럼 생명을 살리는 의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경황이 없어 택시 기사님에게 고맙다고 직접 인사하지 못했다. 너무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지금까지 나를 보살펴 준 의정부 엑소더스 이주민센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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