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유람선 인양 크레인, 사고지점 도착...9일 본격 인양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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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6-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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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로바키아, 물 관리로 다뉴브강 수위 낮추는 데 도움

  • 강경화 "유람선 침몰사고 수습, 비셰그라드 지원에 감사"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 호를 인양할 대형 수상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7일(현지시간) 침몰 지점에 도착했다. 클라크 아담이 준비 작업을 마치면 9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인양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헝가리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라크 아담은 이날 오후 교량 2개를 차례로 통과해 사고 지점에 도착했다. 높아진 수위 등으로 크레인의 교량 통과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강 상류에 위치한 슬로바키아 당국이 수위를 낮추는데 도움을 줬다. 크레인 통과 전후 약 4시간동안 초당 1000㎥의 유량을 통제한 것이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내무장관은 "슬로바키아가 부다페스트를 흐르는 다뉴브강의 수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이 때문에 유람선을 인양할 크레인을 가능한 한 빨리 침몰 현장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와이어로 선체를 감는 결속작업과 선체 내부 유실방지작업은 이르면 8일까지 마무리 된다. 이후 9일 오후에는 인양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3차 한-비세그라드그룹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슬로바키아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7일(현지시간)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PTN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브라타슬라바에서 열린 한-비셰그라드(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4개국 지역협의체) 외교장관회의 및 공동회견에서 이번 사고의 실종자 수색을 위한 비셰그라드 국가들의 지원과 협력에 사의를 표명했다.

강 장관은 "침몰사고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보내준 비셰그라드 국가와 국민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보낸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현재 진행 중인 수색 작업과 관련한 비셰그라드 국가들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 "우리에게 보내준 연대와 지원은 큰 힘이 됐고, 국가 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탑승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이다. 이중 한국인 7명이 사고 당시 구조됐지만, 7명은 사고 당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실종자들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7일 오전 현재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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