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경쟁'에도 불티나게 팔리는 발행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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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06-0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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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아주경제 DB]


발행어음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판매사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KB증권까지 세 곳으로 늘었어도 아랑곳없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달 3일 처음 내놓은 만기 1년짜리 발행어음 5000억원어치를 하루 만에 모두 팔았다. 이율을 보면 약정식은 연 2.3%, 적립식은 연 3.0%다. KB증권 관계자는 "연내 2조원까지 발행어음을 내놓을 것"이라며 "운용자산을 확보하는 대로 2차 판매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발행어음은 초대형 투자은행 가운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세 곳만 팔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얼마 전 만기 6개월짜리 약정형 발행어음(연 3.0%)을 특판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2월 적립형 발행어음을 연 3.5% 이율로 내놓았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확정금리형 상품을 찾는 수요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역마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국공채 수익률은 현재 연 1%대 중후반에 머물고 있다. 이에 비해 발행어음이 투자자에게 제시하는 수익률은 연 2~3%에 달한다. 이런 수익률을 맞추려면 발행어음으로 모은 돈을 기업금융이나 부동산에 투자해 충분히 벌어야 한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행어음업자는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 투자자를 모은다"며 "서로 더 많은 이자를 주면서 수신 경쟁에 나서면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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