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한국인 희생자 잇따라 수습…시신 4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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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박은주 기자
입력 2019-06-0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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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세르비아에도 실종자 수색 협조 요청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지점 인근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한국인 시신 4구가 발견됐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이날 오후 11시 29분께 헝가리 경찰이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 현장에서 남쪽으로 4㎞ 떨어진 하류에서 수상수색 도중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 시신은 사고 유람선에 타고 있던 실종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신속대응팀은 밝혔다. 우리 정부와 현지 경찰은 시신을 수습해 신원 확인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21분께는 헝가리 구조팀이 침몰 선체 인양을 위한 수중수색을 하다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신원 확인 결과 이 시신은 사고 선박에 타고 있던 한국인 60대 남성 실종자였다.

같은 날 낮 12시 10분께는 헝가리 경찰 산하 대테러센터(TEK) 요원이 사고 현장에서 50㎞ 하류 쪽에 있는 에르치 지역에서 30대 여성 시신 1구를 찾아냈다. 오후 3시 40분께는 경비정이 사고 선체에서 떠오른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이 시신도 침몰 선박에 탑승했던 40대 한국인 여성 실종자로 확인됐다.

이날 수습한 시신들이 모두 한국인으로 확인되면 지난달 29일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는 16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10명이 된다. 지난 3∼4일 다뉴브강 인근에서 수습된 시신 5구도 모두 한국인 탑승객이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정박 중인 다이빙 플랫폼에서 침몰 유람선 수색과 관련, 한국-헝가리 관계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부터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인양 준비를 위한 잠수 작업을 실시하며 선체 주변 실종자 수색도 병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침몰 유람선에는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3명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선원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이후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탑승객은 실종 상태였다.

정부는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 헝가리와 인근 국가인 세르비아에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슬로바키아 브라타슬라바에서 6∼7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비셰그라드(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4개국 지역협의체)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헝가리 측에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강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헝가리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선박사고 후속 현황과 앞으로 할 일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회의를 마친 뒤 다뉴브강 하류에 있는 세르비아를 방문한다. 강 장관은 방문 기간 세르비아 외교부 장관을 만나 실종자 수색 작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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