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세계 양대 시장에 개방형 혁신 거점 구축 완료... '패러다임 전환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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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6-0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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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미래 콘셉트차 '엠비전의'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

현대모비스가 미국과 중국에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거점’ 구축을 완료하고 글로벌 부품업체로서 본격적인 변화에 나선다.

세계 양대 시장에서 개방형 혁신을 통해 친환경과 자율주행 등 미래차 시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중국 선전에 스타트업(신생 벤처) 발굴 및 투자 기관인 ‘엠큐브(M.Cube)’를 새롭게 문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현대모비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엠큐브를 처음으로 가동한 바 있다. 불과 6개월 만에 세계 양대 시장에 개방형 혁신 거점 마련을 끝낸 것이다. 독립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에 보다 효율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처다. 

실제 선전 엠큐브는 유망한 신기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시장동향 조사부터 스타트업 발굴, 투자 및 타당성 검토까지 독자적으로 운영된다.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이들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현대모비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선전에서는 2~3주 내로 투자자 모집이 마감될 정도로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의 스타트업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지 첫 엠큐브 센터장은 전자공학 박사 출신의 피터 왕이 선임됐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그가 폭 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혁신 기업 발굴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왕 센터장은 이스라엘 이노베이션 센터장 등을 거치며, 자동차 핵심 기술에 대한 전략적 투자 경험을 쌓아왔다”며 “그는 본사의 핵심부품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확대해 실질적인 기술력 증진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엠큐브와 함께 본사 내 개방형 혁신을 전담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팀을 통해 혁신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오픈 이노베이션팀은 지난해 처음으로 문 열었으며, 스타트업 투자와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년간 딥러닝 기반의 카메라 영상인식 기술에 강점이 있는 국내 스타트업 ‘스트라드 비전’에 80억원을 지원하고, AI를 활용한 사물인식, 행동패턴 분석 기술을 보유한 중국 스타트업 딥글린트에도 55억원을 투자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러시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얀덱스’와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각 핵심부품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거나, 개발한 기술의 성능을 검증하는 등 연구개발(R&D) 활동 전반에 걸쳐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원우 현대모비스 오픈 이노베이션팀 팀장은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속도를 올려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혁신 기술들을 신속히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가올 미래차 시대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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