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中인민은행 총재 만난다..갈등해결 실마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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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6-0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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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재회한다. 지난달 10일 미·중 무역협상 결렬 후 약 1개월 만에 처음으로 협상 주요 인사가 만나는 것으로, 협상 재개로 가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번 회의에서 므누신 장관과 이강 총재가 회담할 예정이라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가벼운 대화일지라도 이달 말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을 위해 중요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오사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제임스 루치아 캐피털알파파트너스 이사는 "므누신 장관이 무역을 비롯해 건설적인 대화를 주고받는다면 무척 고무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선 양측이 어떻게 갈등 수위를 낮출지 알기 어렵다"면서 섣부른 낙관을 삼갔다.

또 이강 총재가 미·중 무역협상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미국 측 대표였던 므누신 장관과 달리 중국 측 협상대표가 아니었다는 점 역시 이번 주 특별한 돌파구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 11월 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무역전쟁 휴전에 전격 합의하고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양측 협상 대표단은 워싱턴과 베이징을 오가면서 10여 차례 회담을 이어갔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채 지난달 결렬됐다. 이후 양국은 결렬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상대국을 향한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전히 타결은 요원하다. JP모건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중국과 영원한 무역분쟁 상태에 머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사이 글로벌 경제전망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조너선 밀러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이 글로벌 공급사슬에 직격탄을 날리고 불확실성이 기업투자를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무역긴장의 고조, 예상보다 빠른 주요 국가의 경제 둔화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6%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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