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영상] CJ오쇼핑 쇼크라이브 직관기…“공연 즐기다보니 지갑 활짝 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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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19-06-0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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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라이브 공연하며 티켓구매 유도…1만3400명 시청, 전월비 4.5배 급증


[촬영=김태림 기자]

3일 저녁 6시30분. 서울 서초구 남태령 인근에 자리한 CJ ENM 오쇼핑부문(이하 CJ오쇼핑) 본사 야외마당에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몰렸다.

CJ오쇼핑의 모바일 생방송 ‘쇼크라이브’에서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티켓을 판매하기 위해 이색적인 방송을 진행해서다. 쇼크라이브는 쇼핑과 크리에이터(Creator)가 합쳐진 ‘쇼크’와 생방송을 의미하는 ‘라이브’의 합성어로, 2017년 개국한 CJ오쇼핑의 모바일 생방송 전용채널이다. 

쇼크라이브는 CJ오쇼핑이 적극 추진 중인 ‘미디어커머스(Media Commerce)’의 대표 사례다. 미디어커머스는 독자적인 방송 콘텐츠를 제작, 판매 채널에서 이를 활용해 수익을 내는 상거래 방식이다. 모바일을 활용한 미디어커머스는 소비자와 실시간 쌍방향 소통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CJ오쇼핑은 앞서 tvN 예능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에서 활용한 소재와 연관된 제품을 박나래 등 출연 개그맨들이 ‘코빅마켓’이란 판매방송에서 직접 팔아, 쏠쏠한 재미를 봤다. 최근에는 가수나 배우 등 인기 스타들의 공연 등으로 콘텐츠를 젊게 바꾸고,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모바일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이날 CJ오쇼핑 야외마당에서 90분간 진행된 ‘쇼크라이브’는 문화상품 판매 방송이었다. 하지만 정작 방송은 가수들의 쇼케이스형 라이브 공연으로 꾸며졌다.  ‘2019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티켓 판매를 위해 출연 아티스트인 ‘10cm(십센치)’와 ‘소수빈’이 생방송으로 출연했다. 금세 야외마당 스튜디오는 초여름밤 소풍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방청객들은 삼삼오오 돗자리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그들의 공연을 즐겼다.
 

3일 오후 씨제이 이엔엠(CJ ENM) 본사 야외마당에서 가수 십센치가 ‘쇼크라이브’ 방송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림 기자]

공연이 시작되자, 방청객들은 ‘사랑해요’ ‘앵콜’ 등을 외치며 즐거워했다. 다만 이들은 한 손에 든 스마트폰으로 사진촬영 대신 CJ오쇼핑의 모바일 앱 CJmall에서 티켓 구매하고 채팅창에 글을 올렸다. 가수와 진행자가 실시간 채팅창의 댓글을 읽으며 서로 소통했다. 댓글이 뽑힌 방청객은 가수들에게 수줍게 질문을 하며 즐거워했다.

가수들은 페스티벌 티켓 판매에 열을 올렸다. 십센치가 “일요일 공연에 십센치가 나오니 꼭 보러 오세요”라고 말하자,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방청객들은 ‘일요일 필참’을 외쳤고, 쇼크라이브 채팅창에는 ‘일요일 가려고 구매한다’는 댓글로 도배됐다.
 

방청객과 ‘쇼크라이브’를 시청하는 소비자들이 채팅창에 실시간 소통을 하고 있다.[사진=쇼크라이브 방송 화면 캡쳐]


방청객 이은우씨(28‧여‧서울 성동구)는 “오늘 공연 덕에 CJ오쇼핑의 쇼크라이브를 알게 됐다”며 “부모님이 홈쇼핑을 애용하는데, 앞으론 저도 앱으로 자주 구매하겠다”고 했다.

CJ오쇼핑에 따르면, 이날 쇼크라이브 시청 고객수(UV)는 1만3400명으로 지난달 같은 시간대 평균UV 대비 4.5배 증가했다. 주문수량은 340세트, 주문금액은 약 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방송 중 상품을 구매한 20~39세 고객 비중은 93%였다.

이화겸 모바일라이브팀장은 “쇼크라이브는 방송시간 내내 고객과 쌍방향 소통을 한다”며 “PD들이 방송 중간에 갑자기 등장하는 등 자유로운 방송이 특징이다. 젊은 소비자들도 친근하게 느껴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쇼크라이브’ PD들이 방송 중 무대로 나와서 자신의 패션 센스를 자랑하는 등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사진=김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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