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확충 발목…케이뱅크 BIS 자본비율 4.05%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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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6-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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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은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3일 '2019년 3월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40%로 집계됐다. 기본자본비율은 13.33%, 보통주자본비율은 12.74%,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53%를 기록했다.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D-SIB)을 비롯해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대체로 14~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수협‧SC‧국민 등 10개 은행은 자본확충으로 지난해 말보다 총자본비율이 상승했다.

반면 케이‧우리‧하나 등 9개 은행은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지난해 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하락했다.

특히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12.48%로 지난해 말(16.53%)보다 4.05%포인트나 감소했다. 케이뱅크는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은 영향이 반영됐다.

지난 3월 말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3.56%, 기본자본비율은 12.21%, 보통주자본비율은 11.49%, 단순기본자본비율은 5.65%를 각각 기록했다.

은행지주회사의 BIS 자본비율은 우리금융지주의 신규 편입에 따라 하락 폭이 컸다. 우리금융을 제외하면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14.10%, 단순자기자본비율은 5.76%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지주 전환 당시 위험가중자산 산출방식이 표준등급법으로 적용됨에 따라 BIS비율이 낮게 산출됐다. 현재 우리금융은 표준등급법이 아닌 내부등급법 적용을 위한 승인심사 신청을 준비 중이다.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금융의 총자본비율은 11.06%로 업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우리금융은 바젤Ⅲ 규제비율(10.5%)은 충족했지만, 신한‧하나‧KB‧농협 등 D-SIB의 규제비율(11.5%)에는 못미치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D-SIB 대상 금융지주사를 재지정하는데 우리금융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 말 국내은행·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은 바젤Ⅲ 규제비율을 큰 폭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은행이 규제비율을 4~5%포인트 초과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손실 발생 시에도 상당 수준 감내할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장기화와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신설 지주회사 및 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은행·은행지주회사 등에 대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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