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무역전쟁 전면전 되면 3분기 안에 경기침체"-모건스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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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6-0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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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자들 무역전쟁 위험 간과하는 듯"

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위험을 간과하고 있으며,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경우 글로벌 경제가 내년 상반기 안에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경고했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체탄 아야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일(현지시간) 리서치노트를 통해 "투자자들은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보면서도 글로벌 거시전망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무역전쟁의 결과는 "무척 불확실하지만", 만약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25% 관세를 매길 경우 "우리는 3분기 안에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수입품 2500억 달러어치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추가로 3000억 달러어치에 25%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아야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예측이 기우일까?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들의 설비투자 감소가 글로벌 수요 위축에 미칠 영향을 투자자들이 충분히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정책입안자들이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파장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겠지만 "정책이 실제 경제활동에 미치기 전 지체 현상이 있음을 감안할 때 글로벌 성장의 하강기류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그는 지적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달 10일 무역협상 결렬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면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시장도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S&P500지수는 5월에만 6% 넘게 미끄러졌다. 다우지수도 6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8년래 최장 기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불법이민자 문제의 책임을 멕시코에 물어 오는 10일부터 멕시코산 수입품 전체에 5%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하면서 시장 불안은 더 커졌다.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재회할 예정이지만 여기에서 해법이 나올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둘의 정상회담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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