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호주 현지 자회사 설립…최대 12조원 규모 수주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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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6-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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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21 레드백 장갑차'[사진=한화디펜스 제공 ]

한화디펜스가 호주에 현지 자회사를 설립했다.

2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최근 빅토리아 주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HDA)를 설립했다.

이는 호주 국방부가 추진 중인 '미래형 궤도 장갑차'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 된다.

현재 호주 국방부는 현대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사용 중인 M113AS4 APC를 현대적인 보병 전투차량(IFV) 450대와 기동지원차량 17대로 교체하는 '랜드 400 페이즈 3(Land400 Phase 3)'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업규모만 74억~110억 달러(약 8조~12조원)에 달하는, 호주 육군 창군 이래 최대 규모의 무기획득 사업이다. 한화디펜스로서는 수주 성사 시 거액의 자금 확보가 가능한 셈이다. 최종 계약은 오는 2022년에 이뤄진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사업을 겨냥해 'AS 21 레드백 장갑차'를 개발했다. 이 장갑차는 K21 보병전투장갑차의 차체를 기반으로 하며 방호력, 화력 성능 등을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이외 30㎜ 기관포, 대전차미사일에 각종 탐지·추적 센서, 방어시스템 등도 갖췄다.

한화디펜스는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각 분야 전문 업체들과의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호주 광학기술회사인 '일렉트로 옵틱 시스템즈'(EOS). 이스라엘 방위전자회사인 엘비트 시스템즈 등과 손잡고 장갑차 성능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 AS 21에는 EOS의 최첨단 센서와 기술이 집약된 T-2000 포탑이 장착됐다.

한화디펜스의 수주 경쟁상대로는 미국 제너럴다이나믹스의 '에이젝스',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의 '링스', 영국 BAE시스템즈의 'CV90' 등이 꼽힌다.

호주군은 오는 9월까지 2개 업체를 선정하고, 1년 간 시험평가를 거쳐 2021년 10∼12월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디펜스가 현지 자회사까지 설립하며 이번 수주전에 대한 높은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며 "단독 참여가 아닌 호주 전문업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 점도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긍정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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