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탄' 주고받은 G2..."보복관세 적용 中화물선 美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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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6-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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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600억弗 미국수입품에 예고한대로 5~25% 관세

  • 美 정부 설정한 유예기간도 1일 0시 기점으로 종료

미국과 중국이 '관세 폭탄'으로 촉발된 무역전쟁 3라운드에 돌입했다. 미국과 중국은 1일 0시(한국시간 오전 1시)를 기해 결국 추가적인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기 전까지는 '난타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BBC방송,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5월 13일 예고한 대로 1일 0시(한국시간 오전 1시)를 기해 600억 달러(약 71조49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25%의 추가관세를 발동했다. 이로 인해 600억 달러 상당 미국 제품 5140개 품목에 대해선 5~25% 차등 관세가 매겨진다. 5140개 품목 중 2493개 품목에 25%, 1078개 품목에 20%, 974개 품목에 10%, 595개 품목에 5% 관세가 각각 부과된다. 

이는 미국 정부가 2000억 달러 상당 중국산 제품 전체에 관세 25%를 부과할 것이라는 경고에 대한 보복 조치다.

그동안 관세폭탄 보복이 진행되면서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부과한 고율 관세 대상 규모는 각각 2500억 달러, 1100억 달러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 7월 상대국에게 340억 달러 규모 수입품을 대상으로 관세 25%를 매기면서 '관세폭탄'을 투하했다. 이어 8월에 양국은 수입품 160억 달러어치를 추가해 상호 보복 관세 25%를 부과했고 이후 10개월이 지난 현시점에 '25% 관세폭탄' 보복 전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중 양국 모두 추가 관세 유예 기간을 두며 협상에 여지를 남겼었다.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 이후 출발하는 중국 화물이 미국에 도착할 때까지 관세 인상 발효 시기를 연기했는데, 미·중 간 무역 협상이 재개하지 않고, 이 추가 관세가 적용되는 중국 화물선이 미국 항구에 도착하면서 미국의 조치가 실행에 들어가게 됐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10일 오전 0시1분(미국 동부시간)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리기로 한 바 있다. 

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발표 후 이에 적용되는 중국 화물선이 처음으로 미국 항구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해당 화물선에 타이어와 치실 등 각종 물품이 실려있어 추가 관세 부과는 결국 미국 소비자에 추가 지출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6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기 전까지는 '난타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중국에 '화웨이 카드'를, 중국은 미국에 '대두·희토류 보복 카드'를 꺼내 들면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내달 28~29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의 회동을 통해 화해 국면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올해 안에 미·중 무역 갈등을 마무리 지으려고 할 것이며 시진핑 주석 또한 올해 신중국 창립 70주년을 맞아 중국의 경제 성과 등을 대내외에 자랑하고, 불확실성을 없애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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