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사건' 피해자父 '실화탐사대'에 "벌금 낸다면 내가 낼 것"…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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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5-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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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범죄자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가 MBC '실화탐사대'에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 4월 24일 '실화탐사대'는 "징계를 각오하고 사진을 공개한다"며 11년간 가려져 있던 조두순의 얼굴을 최초 공개했다. 이에 온오프라인에서는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냈고, 이는 피해자 가족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는 "더 이상 언론과의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아이들과 약속했지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약속을 깰 수밖에 없었다"며 "고맙다. 사진 공개로 벌을 받아야 한다면 나도 함께 벌을 받고, 벌금을 내야 한다면 내가 내겠다"고 인사했다.

[사진=MBC방송화면]


이어 "최근 조두순 부인이 500m반경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가해자는 인권을 보호해주고 피해자는 죄인이 돼서 숨어야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의 말처럼 조두순의 가족과 피해자 나영이의 가족은 모두 이사를 했지만, 지난 10년간 500m를 사이에 두고 이웃이나 다름없는 거리에서 살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 조두순의 부인이 거주지를 이전했으나, 그 역시도 나영이 가족으로부터 채 1km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다고.

수소문 끝에 만난 조두순의 부인은 "남편 면회를 간다. 남편과 이혼 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을 안 먹으면 집에 잘한다"고 남편 조두순을 두둔하기까지 했다.

이 장면을 본 행동심리학자는 여전히 남편 조두순의 잘못이 아닌 술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으며, 출소 후 받아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출소 후 조두순은 과연 어디에 살게 될 것이며, 피해자를 보호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실화탐사대’는 성범죄에 단호한 해외 사례를 전하며, 인력확충과 시스템 일원화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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