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탑승 35명·실종 21명으로 늘어…6세여아 구조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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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강지수·홍승완 수습기자
입력 2019-05-3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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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탑승객 30명 중 7명 사망·7명 구조…헝가리인 2명도 실종

29일(현지시간) 저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탑승객이 1명 더 확인됐다. 실종자도 21명으로 늘었다.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는 3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서소문로 사고대책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고 유람선에 34명이 아닌 총 35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추가 확인된 1명은 현지인으로, 한국인 탑승 인원은 33명으로 기존과 같다”고 밝혔다.

구조자와 사망자 수도 각각 7명으로 달라지지 않았다. 이 전무는 “헝가리 경찰 발표에 따르면 7명이 구조되고 7명 사망했으며, 21명이 실종된 상태”라며 “구조자와 사망자 모두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최연소 탑승객인 6세 여자 어린이는 구조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망 여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어린이는 외할머니 환갑을 맞아 외조부모·어머니와 사고가 난 패키지 여행상품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탑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으며, 음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무는 “규정상 탈출 편의를 위해 선내에선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밖으로 나갈 때 착용한다”며 “사고 당시엔 (투어를 마치고) 귀환 중이라 승객 대부분이 실내에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고 선박은 선내에서 음식과 와인을 판매한다”면서 “여행사에서 단체로 구매하지 않지만 고객이 개인적으로 사는 경우가 있다”며 일부 승객이 술을 마셨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헝가리 침몰 유람선 탑승·구조자 명단. [그래픽=홍승완 수습기자]


피해자 가족들은 순차적으로 헝가리로 이동한다. 먼저 가족 10명이 참좋은여행 직원 2명과 31일 새벽 1시 15분에 카타르항공 QR859편으로 사고 현장으로 간다. 이들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뒤 카타르 도하를 거쳐 현지시간으로 30일 오후 6시께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 다른 가족들은 대한항공 3대를 이용해 현지로 향한다. 7명은 같은 날 낮 12시 50분에 대한항공 KE905편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헝가리로 간다. 같은 시간 대한항공 KE937편 이용자들은 오스트리아 빈에 내린 뒤 차량을 이용해 현지로 들어간다.

마지막 비행편은 오후 1시 20분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KE901편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환승해 부다페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전무는 “탑승자 가족이 이용할 항공편과 현지 숙식·교통 등을 모두 제공할 것”이라며 “원하는 가족 모두에게 헝가리 이동과 현지 체류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저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0명 등 모두 35명을 태운 유람선(작은 동그라미)이 대형 크루즈선에 들이받혀 침몰했다. 사진은 두 배가 다뉴브강에서 운항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디오켑(Időkép)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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