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한 모디 총리, 한국 벤치마킹한다...​"韓, 롤모델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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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5-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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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에도 지금도 한국은 경제성장 롤모델"

최근 인도 총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한국과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국가를 벤치마킹해 인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6일 인도 일간지 이코노믹타임스는 특집 기사를 통해 "모디 총리가 동아시아 국가의 모델을 활용해 경제·복지 등 관련 현안 사항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설 것"이라면서 "모디 총리가 한국,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국가가 기본의 생활환경 개선 등을 통해 단시간 안에 경제 성장을 이뤘다는 점을 주목했다"고 전했다.

특히 모디 총리는 한국의 제조업 성장과 체계화된 의료보험제도 등에 관심이 있다고 매체가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2001년 구자라트주 총리에 나서면서부터 한국을 발전 모델로 언급해왔다.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모디 총리가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총리를 역임할 당시 한 투자자 서밋 행사에서 "미국이나 유럽을 구자라트의 롤모델로 삼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지만, 사실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구자라트주를 한국처럼 만들고 싶었다며 적극적인 벤치마킹 의지를 밝혔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모디 총리는 구자라트 주지사로 일하며 고도성장을 일궜다. 그는 구자라트에서 1인당 개인소득 증가, 수출 증대, 인프라 개선 등 경제 부문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인도 29개 주 가운데 가장 가난한 곳 중 하나였던 구자라트는 부유한 주로 만들었다. 이 덕분에 구자라트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11년 기준 1500달러로 10년 전보다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모디 총리가 2014년 연방 총리가 된 이후엔 인도 전체의 경제성장으로 시야를 넓혔다. 물론 당시에도 롤모델은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였다고 매체가 전했다. 

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가 추진했던 '깨끗한 싱가포르' 정책, 주택 보조금 지급 사업 등도 벤치 마킹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AP·연합뉴스]

모디 총리는 동아시아 롤모델 국가를 살펴보면 이들 국가는 노동인구를 확보하기 위해 무엇보다 기초적인 삶의 질부터 개선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실 인도에는 아직도 화장실, 집, 가스 공급 등 생활을 위한 기본 편의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에 모디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화장실 및 주택 보급, 가스 공급 확충, 의료복지 개선, 전력 보급 등에 열을 올렸다. 

저소득층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및 유도하기 위해서 저소득층에 무조건 퍼주기보다는 최소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제한했다.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삶의 질이 개선되면 기대 수준도 올라가기 때문에 사람들은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을 배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힘입어 노동인구가 많아지면 동아시아 국가들처럼 인도에서도 제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모디 총리의 주장이다.

이코노믹타임스는 동아시아 국가들은 제조업 육성을 통해 복지와 경제성장을 달성했다며 "모디 총리도 집권 2기에 이런 모델에 어울리는 국정관리 체계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친기업 성향의 모디 총리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치러진 총선에서 압승해 2024년까지 다시 인도를 이끌게 됐다. 모디 총리는 집권 2기 정부 구성 작업을 조만간 마무리 짓고 새 정부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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