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들이는 헬스케어펀드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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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05-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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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케티이미지뱅크]


헬스케어펀드는 정부에서 공들이고 있는 바이오 산업에 투자한다. 대내적으로 지원책을 늘리고 있고, 해외에서도 규제를 풀어주고 있다. 다만, 헬스케어펀드 수익률이 올해 들어 좋은 편은 아니다.

◆-2%에 그친 수익률 나아질까

23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4개 헬스케어펀드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평균 2.22%에 달하는 손실을 냈다. 이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901개) 수익률은 같은 기간 0.97%로 집계됐다.

헬스케어펀드는 다른 테마형 펀드에 비해서도 저조했다. 전체 43개 테마형 펀드 가운데 헬스케어펀드보다 수익률이 나쁜 펀드는 농수산물펀드(-6.03%)뿐이었다. 금펀드(-0.69%)나 삼성제외그룹주펀드(-0.28%)도 헬스케어펀드보다는 나았다. 더욱이 럭셔리펀드(15.69%)와 인프라펀드(13.79%), 해외녹색성장펀드(12.82%), 소비재펀드(12.80%)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두었다.

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바이오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18년 4분기 적자를 내는 바람에 투자심리를 전반적으로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과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사태도 골칫거리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5월 둘째 주에만 11%가량 하락했다"며 "상위권 바이오주가 줄줄이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도 기대감은 살아 있다. 정부는 전날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혁신전략을 내놓았다. 연구개발 투자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관련종목 실적도 하반기부터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미 1분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년 만에 12%가량 늘었다.

◆미국 FDA 규제 완화도 긍정적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규제를 풀고 있다. FDA가 얼마 전 내놓은 상호교환가능 의약품에 대한 최종 지침도 이 가운데 하나다. 이번 지침은 상호교환가능 의약품을 승인하는 조건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침 변화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는 연구개발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고 말했다.

미국 의료보험 개혁도 호재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에서는 의료재정 부담을 줄이려고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확대하고 있다"며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바이오시밀러에 유리한 정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래도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다. 배기달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클 때는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를 좁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200 헬스케어지수는 올해 들어 2081.44에서 1792.52로 14% 가까이 하락했다.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10% 넘게 내렸다. 가격적인 매력은 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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