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노이 뒷얘기 언급... “김정은, 비핵화 준비 안 돼 있어”

곽예지 기자입력 : 2019-05-21 20:28
"김정은, 핵시설 2곳만 없애려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하노이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내 핵 시설 5곳 가운데 1~2곳만 없애려 했다고 주장했다. 북미 협상 교착의 원인을 북한에 돌리며 비핵화를 재차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비핵화 수준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북한은 그 이상을 원했다”고 밝혔다.

회담 당시 북한이 제시한 핵시설 해체 범위가 미국의 요구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핵시설 수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협상 결렬의 책임을 북한에 돌리며 장기화하고 있는 북미간 대화 교착의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핵담판'에서 영변에 더해 '(플러스알파)+α'를 북한측에 요구했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란의 핵 보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면서 북한의 사례를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문제에 대해 "나는 전쟁으로 가길 좋아하는 사람이 아
니다”라며 “전쟁은 경제를 해치고 무엇보다 사람을 죽게 한다"고 말한 뒤 북한 이야기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해 "줄곧 핵실험이 있었고 줄곧 미사일이 발사됐다.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과거 상황을 언급한 후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뒷얘기를 소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핵시설 5곳'이 미국 정부의 최신 공식 정보인지, 북한내 어떤 시설을 가리키는 지 등은 불분명한 상태다.

최근 발사체 실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북한을 압박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어놓은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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