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불황에도 풀프레임 미러리스 '나홀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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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5-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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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분기 풀프레임 미러리스 약 70% 성장

  • 소니 선두로 캐논·니콘 추격···'P&I 2019'서 격돌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판매 부진에 빠진 가운데 '풀프레임 미러리스'만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시장이 커지고, 고화질 영상 콘텐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가벼우면서도 전문가 수준의 화질을 갖춘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 풀프레임 판매량 69.8%↑
21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카메라 판매량은 6만8000대로, 작년 동기(8만6000대) 대비 21% 감소했다.

전체 카메라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량은 2019년 1분기 63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00대와 비교해 69.8% 증가했다.

작은 크기의 센서를 탑재한 크롭바디 카메라 판매량은 2016년 1분기 10만6000대에서 올해 1분기 3만3000대로 3년 새 69%가 줄었고, 같은 기간 풀프레임 카메라는 1만3000대에서 1만2000대로 5% 감소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 비중은 전체 풀프레임 카메라의 50.2%를 차지했다. 이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출시 이후 최초로 기존 일안반사식(SLR) 카메라 판매량을 추월한 것이다. SLR 카메라는 작년 1분기 8700대에서 올해 같은기간 6300대로 감소했다.

이는 배터리 수명과 자동초점(AF) 기능이 향상되면서, 소비자들이 가볍고 조작이 간편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학용 부품의 역할을 디지털 기술로 대체하면서 기존 카메라보다 얇고 가벼운 바디(본체)를 구현한 동시에, DSLR 카메라와 동일한 풀프레임 센서로 전문가 수준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승철 GfK 연구원은 "최근 1인 미디어 시장이 성장하고 고화질 영상 콘텐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카메라 제조사도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패키지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면서 "올해도 미러리스 카메라의 성장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풀프레임은 화상이 맺히는 디지털 센서의 크기가 35mm 필름의 프레임과 동일한 카메라를 뜻한다. 미러리스는 SLR카메라에 필수적인 거울 셔터 및 프리즘이 없어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운 카메라를 뜻한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9. [사진=소니코리아]

◆ 소니 선두···캐논·니콘 추격 
업계에서는 소니가 독점하던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 작년 하반기 캐논과 니콘 등이 잇달아 진출하면서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이 시장은 2013년 소니가 'A7'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소니는 약 5년간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다.

캐논과 니콘은 풀프레임 카메라 종류로 DSLR만을 보유해오다, 지난해에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소니 추격에 나섰다.

캐논은 지난해 10월 첫 풀프레임 미러리스 'EOS R' 출시를 시작으로 무게와 가격을 낮추고 좀더 라이트한 유저를 겨냥한 'EOS RP'를 지난 2월 추가로 선보였다. 니콘도 지난해 처음으로 풀프레임 미러리스 제품 Z시리즈(Z6, Z7)를 내놨다.

소니의 경우 기존의 강력한 라인업인 3세대 알파 시리즈(A9, A7M3, A7RM3)로 맞서고 있다.

각사는 풀프레임 미러리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기존 풀프레임 미러리스의 핵심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제품 이벤트, 할인 판매, 캠페인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인 크리에이터들을 공략한 각종 행사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30일부터 6월2일까지 나흘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사진, 영상 전문 전시회 'P&I'에 참가해 전문 작가나 크리에이터에게 직접 사용법을 배울 수 있는 강연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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