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잔잔한 사회공헌활동 지역민에게 감동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광양)박승호 기자
입력 2019-05-21 14: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발마사지 등 18개 봉사단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 실천

광양제철소 임직원들이 무료급식소인 '나눔의 집'에서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사진=광양제철소]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펴고 있어 많은 기업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회사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실천하는 것이기도 하다.
기업으로 덩치가 크지만 시민의 마음으로 지역민들에게 더 다가가겠다는 뜻이다.

봉사단이 모두 18개로 비슷한 수준의 기업에 비해 많은 편이다.

어르신 발마사지를 하는 봉사단부터 도배, 농기계수리, 사진 봉사단이 있다.
공공장소에서 벽화를 그리는 에버그린벽화봉사단, 응급처치교육 봉사단도 있다.

단체마다 나름대로 봉사할 기술이 필요하다.

발마사지봉사단도 그렇다.

관련 협회가 발행하는 자격증이 있다. 봉사단 50명 가운데 자격증을 가진 직원들이 10여 명에 이른다. 자격증이 없는 직원들은 2달 동안 마사지 교육을 받는다. 알아야 마사지를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 달에 두 세 번 토요일에 마사지봉사활동을 한다. 자매마을과 노인요양병원을 번갈아 찾는다. 일부는 비번 때 평일에도 한다.
 

발마사지봉사단원들이 마사지를 하면서 어르신들과 즐겁게 대화하고 있다.[사진=광양제철소]


처음 발마사지봉사단을 만들어 6년째 활동하고 있는 김덕규 단장은 “우리가 만나는 분들은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다. 대화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1시간 정도 마사지하면서 얘기하면 무척 좋아하신다. 부모님을 대하는 듯해서 우리도 즐겁다. 큰 보람을 느낀다.”며 뿌듯해 했다.

광양제철소 임직원들의 활동도 눈에 띈다.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지역민과 상생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광양시 광영동에서 무료급식소인 ‘나눔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2005년부터는 태인동에서도 시작했다. 벌써 15년째다.

'나눔의 집'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광양제철소가 집계한 것을 보면 지난 3월까지 나눔의 집을 통해 나눔을 실천한 자원봉사자는 5만 명이 넘는다.
또 나눔의 집을 찾은 이용객은 87만여 명에 이른다.

특히 이시우 광양제철소장과 제철소 임원단이 포스코 창립기념일을 맞아 광영동과 태인동 '나눔의 집'을 찾아 직접 배식 봉사활동을 펼쳐 주민들과 봉사자들에게 큰 힘이 되기도 했다.

광양제철소는 2005년부터 ‘사랑의 집 고쳐주기’를 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의 허름한 집을 산뜻하게 고쳐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게 했다.
2017년 12월까지 고쳐준 집은 200가구에 이른다.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이발서비스를 하고 있는 광양제철소 이미용봉사단.[사진=광양제철소]



지난해부터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대신 ‘희망하우스’로 명칭을 바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동이용시설 개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테면 아이들이 모여 지내는 아동센터 같은 곳이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광양시내 8곳의 아동센터에서 고장나거나 오래된 전기시설과 낡은 지붕을 수리했다.

또 허름한 방의 벽지를 산뜻하게 바꾸는 도배 봉사활동도 했다. 올해는 아동센터 9곳에서 이렇게 할 예정이다.

광양제철소는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에 2006년부터 차량을 기증했다.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성금으로 차량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올해까지 모두 46대의 차량, 13억원 어치를 광양지역 아동센터와 노인 장애인복지설에 전달했다.
 

지역민들을 위해 사진촬영을 해주는 찰칵 사진봉사단.[사진=광양제철소]


이 뿐인가. 2006년부터는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임원과 부장단 부부가 삼삼오오 모여 김장을 했다. 남자들은 주로 채소를 씻고 옮기는 단순한 일을, 여성들은 간을 하고 양념을 만드는 미세한 일을 하며 분업했다.

지난해 12월까지 2만 5000 여 포기의 김치를 담가 1000 세대가 넘는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명절 때는 쌀을 기부했다.
설 명절이 찾아오면 지역사회에 ‘쌀 전달식’ 행사를 한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10년째다.

올해 설날에는 5000만 원 어치의 쌀을 지역 아동, 청소년, 노인복지시설 등 85여 개의 복지 기관과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전달했다.
지난 10년 동안 기증한 쌀은 2만3000포대에 이른다.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을 위해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했다.

2017년부터 지역 내 아동센터를 통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15개 품목의 키트를 제작해 해마다 전달하고 있다.
현재까지 학용품 키트 2500 여 개(2억원 상당)를 전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1년 동안 특수아동들을 위한 숲속 치유와 재활 치료 프로그램인 ‘희망의 징검다리 프로젝트’ 지원사업( 4월~12월)을 펼쳤다.

올해는 오는 6월 1일 ‘어린이상상화 그리기 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지역 내 결혼이민 여성들의 일자리 확보를 위한 통번역 전문인력 양성(2018년 2월~12월)프로그램을 지원하기도 했다.

광양제철소 임직원들은 재능기부 형태의 ‘재능봉사단’을 운영하며 지역민들과 자주 소통하고 있다.

재능봉사단은 지난해 모두 13개가 운영됐다.

또 기업시민 실천에 이바지하려고 4개의 새로운 재능봉사단이 꾸려졌다. 학습봉사단 활동도 더욱 늘어 광양시 광영동 아동센터를 전담하는 3번째 학습봉사단이 창단됐다.

직원들이 새로운 단체를 만들겠다고 요청하면 회사가 지원해서 창단된 것이다.
 

도배봉사를 하고 있는 광양제철소 직원들이[사진=광양제철소]



광양제철소 직원들은 부서별로 2004년부터 제철소 인근 마을, 복지시설과 제각각 결연을 맺고 자율적인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

매월 3째주 토요일을 나눔의 토요일, ‘나눔토’로 정하고 봉사단이 한데 모여 연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오는 24일부터 6월 1일까지 글로벌 볼런티어위크(GVW;Global Volunteer Week)에 들어간다.

글로벌 볼런티어위크는 2010년부터 각국에 있는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이 일주일 동안 봉사활동을 펼치는 행사다.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이후 처음 여는 행사여서 봉사단 뿐 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기대가 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