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자체 OS 개발 완료"...中언론 "구글 사업 중단 타격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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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5-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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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자체 개발 리눅스 기반 OS '훙멍'...'기린'과는 별개

  • "화웨이 살아남기 어려워" vs "중국 정부 지원 덕 성공할 듯"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스마트폰으로는 앞으로 구글(모기업 알파벳)의 주요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구글이 화웨이 관계된 사업 일부를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중국 언론들은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가 있다며 구글과의 사업 중단에 따른 타격을 별로 입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나섰다.

19일 넷이즈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 화웨이의 자체 OS가 공개됐다. 화웨이 제품 소개 자료가 유출되면서 OS의 명칭과 구체적인 사양이 알려진 것이다.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OS의 이름은 '훙멍(鴻蒙)'으로, 도교에서 천지개벽 이전의 혼돈 상태를 의미한다. 리눅스를 기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스마트폰 사업 책임자는 안드로이드나 윈도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대비해 자체 스마트폰용 OS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당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아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넷이즈는 "기존의 '기린(麒麟)' OS와 별개인 훙멍은 2012년부터 상하이교통대 연구진과 외부 교수진들이 참여해 개발해온 화웨이 자체 OS"라면서 "2012년부터 기존의 스마트워치와 일부 휴대전화에 적용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화웨이가 이에 대해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왔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자 대응카드를 하나둘씩 꺼내 들며 맞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웨이보 캡처]

구글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관계된 일부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국 언론들은 위기에 대비한 화웨이를 극찬하며, '화웨이 OS 띄우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훙멍의 성공 여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안드로이드에서 완전히 벗어난 OS를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로 시장이 양분된 상태에서 화웨이 OS가 얼마나 채택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현재 상황에서 화웨이가 미국에 굴하지 않고 맞서려는 태도를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중국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높은 통신장비 점유율을 토대로 안정적 매출 구조를 갖추고 있어 OS 사업 확장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화웨이는 높은 가격 경쟁력과 압도적인 내수시장, 제품 자체의 품질 등을 바탕으로 구글과 애플보다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화웨이와 화웨이의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로이터는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트럼프 정부의 조치에 따라 화웨이 측에 안드로이드 OS 등 오픈소스를 제외한 자사의 기술 서비스 제공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화웨이는 구글플레이스토어를 통해서만 내려받을 수 있는 G메일·유튜브·크롬 등의 어플리케이션 이용이 차단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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