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양 DGIST 총장 “내실 다져 한국 칼텍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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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05-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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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비전보다는 내실을 갖추는 데 집중할 것이다.”

국양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신임 총장은 17일 서울 종로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우선 수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DGIST가 작년부터 감사를 6번 정도 받았는데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학교와 학생들이 많이 위축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내실을 강조했다.

DGIST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감사를 받았다. 감사에서 손상혁 전 초장은 부패신고자 권익 침해, 연구비 부당집행 등 비위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자진 사퇴했다. 신성철 전 총장(현 카이스트 총장) 또한 연구비 집행 문제로 과기정통부가 고발한 상태다.

국 총장은 “앞으로 3개월간 부총장과 상의해 이를 해결하고 1년 뒤엔 DGIST에 이런 문제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DGIST의 롤모델로 미국 캘리포티아공대(칼텍)과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등을 꼽았다. 모두 연구 성과가 뛰어난 대학들이다.

국 총장은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인 퀄컴과 생명공학 연구소인 솔크연구소를 배출하며 급성장한 UCSD와 인력 규모는 작지만,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한 칼텍이 DGIST의 모델”이라며 “부속 연구기관인 한국뇌연구원과 협력해 진단·치료 등 의 생명 분야도 특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953년생인 국 총장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물리학 학사, 석사를 마쳤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물리학 박사를 취득하고 미국 AT&T 산하 벨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91년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겨 나노 연구에 매진했다. DGIST 총장 선임 전까지 삼성그룹의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학부 정회원, 서울대 명예교수 등을 맡고 있다. 지난달 1일 DGIST 총장에 취임했다.
 
 

국양 신임 DGIST 총장이 지난달 25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집무를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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