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미·중·러 협력 강조 "북핵 문제 해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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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5-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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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방문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 가져

“중국과 미국, 러시아는 상호 존중하며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날 러시아 소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중·러 3개국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과 러시아,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세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대국”이라며 “끊임없이 쏟아지는 전 세계적인 도전에 맞서 미·중·러는 적극적이고 포용하는 마음으로 서로 협력을 확대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불필요한 시기나 잘못을 가능한 없애고, 미국을 포함한 강대국들과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해 세계 안정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

이날 왕 국무위원은 북핵과 관련해서도 라브로프 장관과 의견을 나줬다.
 

소치에서 만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신화통신]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왕 국무위원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북·미 관계가 긴장 국면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가 여전히 해결 가능하다고 밝혔다.

북·미 간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예측 못 한 요소들이 현재 증가하고 있지만 북한이 여전히 비핵화와 관련된 과제를 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왕 국무위원은 또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으로 유일한 방안은 북·미가 단계적이고 동시적으로 비핵화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쌍중단(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 군사훈련 중단)과 쌍궤병행(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 동시 추진)이 한반도 비핵화의 해법이라고 주장해왔다.

라브로프 장관도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 중국, 미국이 3자 대화에 참여해 한반도 문제를 보다 성공적으로 해결하길 바란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한반도 정세 정상화를 위해 공조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은 “북·미 정상간 접촉은 러시아와 중국이 함께 제안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단계적 해결 구상에 따라 이뤄졌다”며 “러시아와 중국은 앞으로도 북한 안전과 관련한 보장 방안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이날 라브로프 장관과 왕 국무위원은 중·러 주년을 맞아 이를 축하하고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과시했다. 왕 국무위원은 이날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담 뒤 푸틴 대통령을 예방하고 다음달 초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러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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