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업계, 文 '신북방정책'에 동참… 우즈벡에 전기차 공장 건설 추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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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5-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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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우즈베키스탄에 전기차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차 생산 확대를 통해 미래차 시장에 대비하고,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함께 경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에도 힘을 실어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의 코칸트 자유경제특구에 전기차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도 최근 페르가나주를 찾아 이 같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특히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번 프로젝트를 승인하면서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현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은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페르가나주 전기차 공장 건설이 현실화되면, 현대차는 우즈베키스탄에만 두 곳의 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우즈베키스탄이 명실상부한 현대차의 중앙아시아 전략기지로 자리매김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11월 현대차는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에서 상용차 조립 공장을 건립했다. 현대차의 첫 중앙아시아 공장이다. 오는 9월부터 트럭과 버스 등의 조립 생산을 시작해 3년 내 연간 3000대(트럭 2000대, 버스 1000대)까지 제조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도 조립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이달 착공에 들어간 후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2021년 5월 양산이 본격화되면 연간 1만5000대 규모의 차를 생산하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중앙아시아 공략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과 맞아떨어지면서 앞으로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신북방정책 실현을 위해 지난달 취임 후 첫 중앙아시아 순방길에 나선 바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중앙아시아의 중심부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은 신북방정책의 중요 파트너이자 유라시아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곳"이라며 "자동차 등 주요산업을 육성하려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국내 기업에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에 전기차 공장 설립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부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제공항에 도착, 압둘라 아리보프 우즈베키스탄 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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