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공포지수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세미 기자
입력 2019-05-09 00: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Q. 공포지수가 뭔가요?

A.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를 말합니다. 시장의 투자심리를 수치로 나타낸 것인데, 주가가 급락할 때 VIX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어서 ‘공포지수(Fear Index)’라는 별명이 붙습니다. 

주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이유는 VIX가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S&P500의 옵션 가격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 보험의 일종인 옵션 가격이 올라 VIX가 상승합니다. 일례로 뉴욕증시가 처참히 무너졌던 2008년 금융위기 당시 VIX는 80에 육박해 역대 최고치를 찍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VIX가 낮다는 건 시장의 투자심리가 안정적이라는 얘기겠지요. 1993년 로버트 E. 웨일리 듀크대학 교수가 미국 증시 변동성을 나타내기 위해 VIX를 개발했습니다.

 

공포지수 1개월 추이 [사진=CBOE]


Q. 공포지수가 급등했다던데요?

A. 맞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보이듯 잠잠하던 VIX가 6일부터 갑자기 뛰어오르고 있죠? 그전까지 대체로 13을 밑돌던 VIX가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7일에는 장중 한때 20을 넘기도 했습니다. VIX는 보통 10~20 사이에서 움직이는데, 20을 웃돌면 변동성이 높다고 봅니다.

실제로 뉴욕증시 S&P500은 7일까지 이틀 동안 2.1% 미끄러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별안간 10일부터 2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종전 10%에서 25%로 대폭 올리겠다고 경고했기 때문인데요. 불안을 자극하는 뉴스에 급격하게 반응한 모습입니다.

VIX는 최근까지 너무 안정적으로 움직여서 시장이 잠재적 위험 요인을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 사이 지난달 23일에는 S&P500와 나스닥이 사상 최고 종가를 갈아치웠지요.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사정이 달라진 것입니다.

Q. 공포지수가 올랐으니 이제 주식이 떨어질까요?

A. 공포지수가 향후 시장 변동성을 예고하는 선행지표로 여겨지긴 하지만 무엇이건 미래를 장담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VIX가 이틀 동안 50% 넘게 올랐다는 건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공산이 크다고 볼 수 있겠지요.

일단 시장 불안의 원인이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있는 만큼 이번 주 협상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는 9~10일로 예정된 워싱턴 협상에서 중국이 타협해 미국의 관세 인상을 피하게 된다면 시장 혼란이 단번에 수습될 수 있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투자심리는 더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예상했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