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간판상품 'TDF' 운용사별 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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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05-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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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새로 떠오르고 있는 노후준비 간판상품은 '타깃데이트펀드'다. 나이에 따라 위험·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해주는 맞춤형 연금상품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가 TDF를 처음 내놓은 2016년만 해도 설정액은 700억원 남짓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올해 4월 설정액은 1조6000억원으로 23배 가까이 불어났다.

미국은 이미 1990년 중반 TDF를 도입했고, 이제는 1000조원가량을 끌어모은 보편적인 노후준비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TDF를 파는 자산운용사가 많아졌다.

나이를 기준으로 삼는 TDF는 은퇴 시기에 가까워질수록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을 더 많이 담는다. 즉, 펀드 이름인 타깃 데이트(Target Date)는 은퇴 시점이다. 가입자가 직접 포트폴리오를 짤 필요가 없다는 점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다.

이처럼 안정성과 수익성에 모두 무게를 두면서도 실적은 일반 펀드에 비해서도 좋은 편이다. TDF 수익률은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평균 9.58%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은 6.52%밖에 안 됐다.

덕분에 TDF 설정액은 같은 기간 2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이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각각 2조1700억원과 1조2800억원이 빠져나갔다.

TDF를 내놓은 자산운용사는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해 8곳에 달한다.

설정액 순위로는 삼성자산운용이 4월 말 기준 5500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5246억원을 기록했다.
 

수익률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1위를 차지했다. '신한BNPP 마음 편한 TDF 2040'은 올해 들어 4월까지 14%를 넘어서는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위다. '미래에셋 자산배분 TDF 2045' 수익률은 13.85%에 달했다. 한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도 13%대 수익을 냈다.

가장 빠른 3년 전 TDF를 내놓은 삼성자산운용은 상품에 따라 많게는 21%를 넘어서는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TDF 상품을 11개까지 늘렸다. 삼성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지금까지 내놓은 TDF는 각각 9개와 6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TDF는 1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노후준비 상품에 경쟁력을 가진 금융사가 영향력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대표는 "연금 자산을 예금과 같은 원금보장형 상품에만 투자해서는 수익률 악화를 막기 어렵다"며 "TDF는 괜찮은 대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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