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부홍셩 북경자동차 총재 "현대차는 경쟁자 아닌 협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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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05-0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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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진출하는 북경자동차…"전기차 3종 자신있다"

2일 코엑스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 중인 부홍셩 북경차그룹 마케팅총재 겸 북경 신에너지자동차(BJEV) 마케팅팀 총재 [사진 = 북경자동차그룹 제공 ]

 

중국 국영차 기업인 북경자동차그룹이 국내 전기차(EV)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전기차 3종 중형 세단 EU5∙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5∙ 소형 SUV EX3를 통해서다. 

부홍셩 북경차그룹 마케팅총재는 2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쟁자는 한국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라며 "특히 북경자동차는 현대차와는 파트너십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정 기업이 아닌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가 다같이 경쟁하며 한국 전기차 시장의 성숙을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북경자동차는 지난해 세계 EV 브랜드 중 2번째로 전기차를 많이 팔았다. 

특히 그는 한국 정부의 신사업정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 평가했다. 부 총재는 "한국처럼 정부에서 신에너지 사업에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며 "한국 자동차 시장은 매우 성숙됐다"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기존 5단계에서 2단계로 줄이고 주행거리 250㎞ 미만 모델은 보조금을 폐지했다. 부 총재는 보조금 중단이 오히려 제품의 성능과 가격경쟁력에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부 총재는 "아마도 내년 이후부터는 한국도 정부보조금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향후 정부보조금이 중단된다 해도 제품의 성능이 좋고 가격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북경모터스의 전기차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경자동차는 이미 10년의 전기차 경력을 갖고 있어 자신감이 있다"며 "한국 내에 다양한 국적의 전기차기업이 진출해 경쟁한다면 한국의 신에너지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성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경자동차는 개인판매에 앞서 렌터카, 카셰어링, 택시 시장에 먼저 차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성능을 인정 받은 뒤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전기차의 최종 고객은 일반 소비자이지만 시장 초기에 렌터카나 택시 등 법인을 먼저 공략하는 이유는 운전을 오래 하는 사람들에게 차량의 품질을 먼저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경자동차는 전기 상용차 투입도 준비하고 있다. 북경차는 올해 1월 교통약자들을 위해 한국형으로 특별 제작된 중형 전기저상버스 '그린타운850'의 국토교통부 자기인증 등록을 마쳤다. 현재 환경부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며, 인증이 완료되는 이번 달부터 국내에 시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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