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주가, 청산가치 밑으로 떨어져… PBR 0.9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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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입력 2019-05-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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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국 평균 절반에도 못 미쳐

  • PER도 11.5로 저평가 심화…배당수익률은 상승

[자료=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 기업의 주가 수준이 장부가보다 못해 청산가치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배당수익률은 상승해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1일 2018년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해 코스피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산출한 결과 0.95배로 일반적으로 저평가 기준으로 보는 1배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가총액이 크게 하락한 반면 자본총계는 상승해 1년 전보다 PBR이 0.2배 하락했다. PBR은 주가 대비 주당 순자산의 비율이다. PBR이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다.

거래소는 코스피 순자산(자본총계)이 2017년 말 1403조원에서 작년 말 1485조원으로 5.8% 늘었지만 시가총액은 1612조원에서 1405조원으로 감소하면서 PBR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 시장의 대표종목들로 구성된 코스피200의 PBR은 1.0배로, 미국(3.4배)·일본(1.3배)·영국(1.7배)·프랑스(1.6배) 등 선진 23개국 증시 대표지수 평균(2.4배)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중국(1.8배)·인도(3.1배)·브라질(2.1배)·대만(1.8배)·태국(2.0배) 등 신흥국 24개국의 평균 PBR(1.6배)보다도 낮았다.

기업의 이익과 비교한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PER)도 코스피기업은 11.5배로 1년 전보다 0.5배 낮아졌다. 시가총액은 13% 줄었지만, 이익규모는 2017년 말 약 133조원에서 지난해 말 122조원으로 8% 하락했다. 시가총액 하락폭이 이익 하락폭보다 더 커 PER이 줄었다.

PER도 주요국보다 낮았다. 코스피200 기업의 PER(10.0배)은 미국(20.2배)·일본(12.8배) 등 선진국 평균(17.8배)보다 한참 낮았고, 중국(13.7배)·인도(23.9배) 등 신흥국 평균(13.1배)에도 못 미쳤다.

업종별 PBR를 보면 전체 17개 주요 업종 중 유틸리티(0.36배), 은행(0.46배), 철강(0.53배), 자동차(0.69배), 증권(0.69배) 등 10개 업종의 PBR가 1 미만이었다. 반면 헬스케어(5.01배), 미디어·엔터테인먼트(2.54배), 반도체(1.90배) 등 7개 업종은 1 이상이었다.

PER 기준으로는 은행(5.73배), 에너지화학(7.86배), 건설(8.37배), 정보기술(8.91배), 반도체(9.00배) 등이 낮았지만, 헬스케어(157.22배), 미디어·엔터테인먼트(36.81배)·경기소비재(22.31배)·철강(21.77배)·필수소비재(20.93배) 등은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별 PBR를 보면 한국전력(0.26배), 하나금융지주(0.42배), 포스코(0.52배) 등은 낮았고, 셀트리온(10.93배), 셀트리온헬스케어(6.70배), 삼성바이오로직스(5.53배) 등은 높았다.

종목별 PER은 SK하이닉스(3.59배), 하나금융지주(5.07배), KB금융지주(6.02배) 등이 낮고, 셀트리온헬스케어(956.25배), 셀트리온(104.70배), 삼성바이오(102.60배) 등은 높았다.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0%로, 1년 전(1.6%)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4.14%)·보험(3.07%)·증권(2.80%) 등 금융업종이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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