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적 감소에도 '기대 이상 전망'에 시간외서 5%↑

윤세미 기자입력 : 2019-05-01 12:39
애플, 4~6월 매출 전망치 525억~545억불..전문가 전망치 상회
애플이 2019회계연도 2분기(올해 1~3월) 아이폰 판매 부진 여파에 매출과 순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그러나 최악의 시기가 지났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애플 주가는 30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5% 급등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30일 뉴욕증시 마감 후 2019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582억2000만 달러였다. 순익은 115억60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6% 쪼그라들었다. 아이폰 매출이 17% 감소해 310억 달러에 그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의 분기 매출이 두 번 연속 감소한 것은 2년여래 처음이다. 그러나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가까이 급등했다. 애플이 바닥을 찍고 회복 궤도를 찾았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애플 실적을 짓누르던 중국에서 개선 신호가 보인다면서 향후 낙관론을 부각시켰다. 그는 지금까지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지난해 11~12월을 꼽으면서, 긍정적 추세가 시작됐고 이제 목표는 추세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애플은 2019회계연도 3분기(4~6월) 매출 전망치를 525억~545억 달러로 제시했다. 중간값인 535억 달러는 지난해 동기간 기록한 533억 달러보다 많고 종전 전문가 예상치를 15억 달러 상회하는 것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애플의 실적 가이던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캐티 후버티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과거 애플은 2분기에서 3분기로 넘어갈 때 15% 가량 매출 감소를 예상하지만 이번에는 감소율이 10%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 매출에서 아이폰 비중이 줄어들고 서비스와 웨어러블 기기 등 다른 부문의 기여도가 높아지는 점도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분기 아이폰 매출 기여도는 53.5%로 지난해 동기간 61.4%에서 크게 낮아졌다. CNBC는 아이폰 기여도가 낮아진다는 것은 애플이 약 9억 명의 아이폰 사용자들을 바탕으로 다른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판매에 점점 능숙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실제로 2분기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115억 달러를 기록, 전년비 16% 가까이 급증하면서 애플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부상했다. 매출 기여도는 20%까지 높아졌고 순익 기여도는 30%를 넘었다. 한편 2분기 아이패드 매출은 18% 늘었고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매출은 30% 가까이 뛰었다. 

2분기에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에서 전체적인 매출이 21.5% 감소하긴 했지만 이 역시 직전 분기에 기록한 26.7% 감소율에 비하면 개선됐다. 애플은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중화권 매출의 개선세가 뚜렷해졌다고 강조했다. 쿡 CEO는 애플이 중국에서 펼치고 있는 가격 인하와 보상판매 프로그램, 소비 진작을 위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을 중화권 실적 개선을 지지할 요소로 꼽았다.

월터 피에킥 BTIG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중국 시장이 비교적 안정되고 있다는 점은 애플이 3분기에 전체적으로 성장세로 복귀할 수 있는 주된 이유”라면서 애플의 목표주가를 종전의 220달러에서 23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이날 애플은 월가 예상대로 7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분기 배당을 5% 늘리겠다고 밝혔다. 애플 주가는 30일 종가(200.67달러)를 기준으로 올해에만 27% 뛰면서, 시가총액 1조 달러 재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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