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은 좁다"…소형가전 출시하는 주방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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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05-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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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품 카테고리 확대해 신성장동력 발굴

주방기업들이 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소형가전을 점찍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 해피콜, 리큅 등 주요 주방용품·주방가전 업체들은 제품 다각화를 위해 소형가전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내수침체로 제품 교체 주기는 길어지고 혼수·이사철 등 특수에도 주방용품·가전 수요는 증가하지 않는 추세다. 소형가전은 여성 주부층으로 주요 타깃이 국한되는 주방 품목들과 달리 잠재 소비자 층이 넓다. 이에 주방 기업들은 소형가전을 출시하며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락앤락, 해피콜, 리큅 로고. [로고=각 사 제공]

락앤락은 지난달 소형가전 첫 주자로 휴대용 미니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봄철 미세먼지 이슈에 맞대응하며, 나들이객 증가에 따라 휴대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지난해 라이프스타일숍 플레이스엘엘을 오픈하며 취급 품목을 확대한 데 따른 행보다. 최근 칼도마살균블럭을 출시한 데 이어 생활 밀착형 소형가전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락앤락은 베트남 시장에서 전통적 주력 품목인 밀폐용기 외에 소형가전을 비롯한 생활용품을 앞세워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바 있다. 지난해 베트남 매출에서 소형가전의 비중은 43%를 기록했다.

해피콜은 여름철 계절 특수를 노리고 오는 6월경 소형가전을 첫 출시할 계획이다. 무선 선풍기나 에어서큘레이터와 같은 계절가전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해피콜은 히트작 양면 프라이팬의 뒤를 이어 초고속블렌더가 큰 인기를 끌며 주방용품에서 주방가전으로 시장 확대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주방가전으로 시장을 넓혔음에도 내수 악화와 여름철 수요 감소에 대응이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폭염에 불을 사용한 조리가 크게 줄어든데다 가정간편식이 유행하며 주방 시장이 침체된 영향이다.

해피콜 관계자는 "여름철은 주방업계에서 전통적인 비수기이나 지난해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제품 수요가 대폭 감소했다"며 "여름 계절가전을 출시해 주방용품 비수기에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큅은 이달 중 에어서큘레이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리큅은 국내 최초로 식품건조기를 출시하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식품건조기의 명성을 이을 후속 히트작은 부재한 상태다. 이에 따라 소형가전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리큅 관계자는 "신제품을 통해 여름철 무더위에 한발 앞서 대응하는 동시에 지난 1월 출시한 미니온열기 '히릿'과 짝을 지을 계절가전 라인업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라며 "지난 2월 출시한 무선 온열 손안마기 '핸드닥터'와 쌍을 이루는 발 안마기도 하반기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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