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메모리 이어 시스템 반도체서도 1등 목표"

30일 '비전 선포식' 참석해 문 대통령에 화답

"4차 산업혁명 시대, 반도체는 엔진이자 동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당부하신 대로 확실히 1등을 하겠다. 굳은 의지와 열정, 그리고 끈기를 갖고 꼭 해내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0일 삼성전자 경기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시스템 반도체 육성 지원 정책을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에 화답한 것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대한 도전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명실상부한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1조원 수준의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해 차세대 반도체 원천기술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구체적인 이름까지 언급하며 '종합 반도체 강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메이드 인 코리아'까지 언급해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반도체는 '산업의 쌀'로 불렸지만, 데이터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거대한 세상을 움직이는 작은 엔진이자 미래를 열어가는 데 꼭 필요한 동력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멈추게 하지 않는 힘이라는 게 개인적인 믿음"이라며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성공을 위해서 사람과 기술에 대한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 생태계 조성 상생에 대해서도 늘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과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1만5000명의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