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비타민 ‘베로카’ 의약품에서 건기식으로 변경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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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4-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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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엘코리아 멀티비타민 ‘베로카’ 4월부터 의약품에서 건기식으로 전환

바이엘코리아 광고 한 장면 [사진=바이엘코리아 제공 ]

멀티비타민 ‘베로카’가 최근 일반의약품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엘코리아는 발포형 멀티비타민인 베로카를 일반의약품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했다.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일반의약품은 약사법상 약국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다. 온라인이나 홈쇼핑, 일반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건기식과 달리 판매처가 한정적이다.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반의약품보다 건기식을 더 자주, 쉽게 접할 수 있다.

김현철 바이엘코리아 컨슈머헬스 사업부 대표는 “멀티비타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유통채널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아졌다”며 “올해 런칭 10주년을 맞는 베로카 제품 리뉴얼 과정에서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건기식으로 전환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로카 건기식 전환 소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제품 성격자체가 달라지는 탓에 기존 베로카의 효능과 효과를 기대했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각종 까다로운 시험을 거쳐 의약품 허가를 받는 일반의약품과 달리 건강기능식품은 상대적으로 시판 허가가 쉽다. 건강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원료만 포함한다면 건기식으로 판매할 수 있다.

실제로 베로카를 꾸준히 복용하던 한 소비자는 자신의 SNS를 이용해 실망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오랜 기간 복용했으나 갑자기 기능이 변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성분 변화에도 가격은 동일하다는 점도 아쉽다고 평가했다.

또 이미 베로카의 건기식 버전인 베로뉴(BeroNew)가 있음에도 베로카를 굳이 건기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지적도 있다.

바이엘코리아는 2016년 베로카 건기식 버전인 베로뉴를 런칭해 일반의약품 베로카와 건기식 베로뉴를 이원화해 운영해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기식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바이엘코리아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바이엘코리아는 베로카가 일반의약품에서 건기식으로 변경됐지만 원료 등 성분 차이는 크게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엘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일반의약품 성분과 거의 유사하다”며 “다만 포함된 성분의 %차이가 있는데, 이는 건기식과 의약품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기식으로 전환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현재 유통채널과의 프로모션 등으로 이미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소비자 반응 역시 뜨겁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엘코리아는 최근 방송인 권혁수를 베로카 광고모델로 발탁해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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