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이용자 정보유출로 최대 50억달러 벌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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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4-2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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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1분기 매출 전년비 26%↑...장외거래 주가 급등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기업 페이스북이 이용자 정보유출로 인해 부과될 벌금이 50억 달러(약 5조75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4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부과받을 벌금이 30억~5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미리 30억 달러를 따로 떼어놓았다고 밝혔다.

이 영향에 페이스북의 1분기 순익은 24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1% 급감했다. 다만 매출은 150억 달러로 동기간 26% 증가했다.

FTC는 영국의 데이터 분석회사 캠브리지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 명의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사실이 알려진 뒤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CNN은 페이스북이 이른바 ‘CA 스캔들’로 인해 막대한 벌금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는 몇 달 동안 루머로 돌았는데 페이스북에 의해 직접 확인된 것이라면서, 페이스북이 미국에서 물게 될 첫 벌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FTC와 협상을 통해 벌금액을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FTC가 미국 IT 공룡에게 내린 최고 벌금은 이용자 정보 보호 합의를 어겼다는 혐의로 2012년 구글에 부과한 2250만 달러가 최고다. 그러나 이용자 정보 유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FTC는 더 이상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선 안 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다만 페이스북이 24일 정규 시장 종료 후 내놓은 이 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페이스북 주가는 되려 장외 거래에서 한때 10% 급등했다. 24일 종가 기준으로는 올초 대비 35%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데브라 아호 윌리엄슨 이마케터 애널리스트는 “광고주들은 여전히 페이스북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광대한 이용자 기반과 목표로 하는 소비자 집단에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다. 페이스북 실적디 뒷받침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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