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황하나 누구 말이 진실?…경찰, 대질조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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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9-04-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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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황하나 부탁으로 입금만" vs 황 "마약 투약 공범"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와 박 씨의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이번주 경찰의 대질 조사를 받는다.

21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번 주 안으로 박 씨와 황 씨를 불러 대질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다른 마약 투약 혐의로 지난 4일 황 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황 씨로부터 "박 씨와 올해 초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박 씨가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20∼30분 뒤 인근 특정 장소에 황 씨와 함께 나타나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아 황 씨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박 씨는 그러나 "황 씨 부탁에 누군가의 계좌에 돈을 입금했고 뭔지 모를 물건을 찾아 황 씨 집으로 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경찰은 대질 조사에 나선다. 상반된 주장을 하는 이들을 한 자리에서 조사하면 거짓을 말하는 쪽이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실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경찰이 박 씨를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대질 조사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2차례 이뤄진 조사에서 박 씨는 피로를 호소해 경찰은 계획한 조사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 경우 대질 조사는 이번 주 중반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16일 박 씨의 자택과 신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박 씨의 모발 등에 대한 감정 결과가 나오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 씨는 올해 초 필로폰 수십만원 어치를 구매해 황 씨의 오피스텔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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