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넷 “홍지호 SK케미칼 전 대표 구속은 진상 규명 시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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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9-04-1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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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판매유통업체 전체로 수사 확대해야”

'가습기 메이트'를 제조한 홍지호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 전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18일 검찰은 홍 전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했다.  [사진=연합뉴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이하 가습기넷)가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의 제조사인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 홍지호 전 대표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18일 가습기넷은 논평을 통해 “홍 전 대표 구속은 참사의 진상 규명이 이제 겨우 출발점에 서 있음을 뜻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가습기넷은 “가습기 살균제를 판 다른 판매유통업체들에 대해서도 전면적으로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며 ”SK케미칼을 정점으로 가습기 살균제 판매유통과정 전반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참사의 진상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가습기 참사와 관련해 실무를 맡은 이사들의 영각 기각을 지적했다. 가습기넷은 “SK케미칼이 1994년 ‘가습기 메이트’ 출시 전후로 이미 유해성을 알고 있었고, 증거가 될 관련 자료를 은폐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증기 인멸의 실무를 맡은 이사들에 대한 영장 기각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가습기넷은 “SK케미칼은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낳은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의 원료물질을 만들고, 애경산업과 함께 ‘가습기 메이트’ 등을 제조ㆍ유통시켜 온,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정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수사 전까지 처벌은커녕 수사조차 받은 적이 없다”면서 검찰의 대대적 수사가 펼쳐지고 관련자들이 처벌받았음에도 원료물질을 만들어 판 SK케미칼 관련자들 수사조차 이루어지지 않던 상황을 피해자들과 시민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가습기넷은 “가습기 살균제는 사라졌지만 그 원료물질들은 아직도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진상 규명과 동시에 피해 구제와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제도 개선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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