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FTA 체결 추진 합의…11월 타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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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9-04-1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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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남방 주요국과 교역·투자 확대

한국과 필리핀이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실질적 성과도출을 목표로 신속히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해 라몬 로페즈 통상산업부 장관과 통상장관회담을 갖고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아 경제통상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간 한-아세안 FTA 협정 개선의 일환으로 한-필리핀 간 상품분야 추가 자유화 협의를 진행해왔다.

필리핀을 비롯해 현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도 추진 중인 양자 FTA를 매듭지으면 한국은 아세안 상위 5대 교역국(1위 베트남·2위 인도네시아 포함) 모두와 양자 FTA를 갖게 돼 신남방 정책에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의 다섯 번째 교역국으로, 우리나라가 안정적 무역흑자를 내고 있다.

올해는 특히 한-필리핀 수교 70주년으로 필리핀의 한국전쟁 파병, 한국 아라우부대의 필리핀 파병 등으로 이어진 양국 간 우호관계가 FTA 추진으로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필리핀 타갈로그어로 '태양'이라는 뜻의 아라우부대는 2013년 11월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필리핀 정부의 요청으로 파병돼 1년간 공공시설물 복구와 의료지원 활동 등을 수행했다.

이와 함께 유 본부장은 필리핀 방문 기간 나카오 다케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면담하고 에너지·산업기술 분야에서 한국과 ADB 간 공동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측은 한국이 개도국 에너지보급 지원 사업으로 추진중인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특정 지역 안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소비할 수 있도록 신재생에너지와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조합해 구축한 소규모 전력망이다.

양측은 또 한국이 개도국의 기술력·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개도국 생산현장 애로기술(TASK)' 지원사업을 역내 국가들에 확대하고, 개도국 정책담당자를 대상으로 개발경험 전수 등을 위한 교육·연수 확대를 검토키로 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이 17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통상산업부에서 라몬 로페즈(Ramon M. Lopez)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과 양자 통상장관회담을 가진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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