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도 中일대일로 우군으로...유럽행 新실크로드 확대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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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4-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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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룩셈부르크에 이어 스위스 일대일로 참여

중국의 확장 정책에 대한 서방 국가의 우려에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해온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탈리아에 이어 스위스도 일대일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율리 마우러 대통령은 오는 26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정상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우러 대통령은 28일과 29일 중국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일대일로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예정이다. 스위스 재계와 금융계 인사들도 8일간 이어지는 마우러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스위스 재무부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따라 제3시장에서 지역의 경제 개발 지원은 물론, 무역, 투자와 프로젝트 금융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양해각서 체결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양해 각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일대일로 실크로드. [그래픽=임이슬 기자]

스위스는 유럽 국가 중 중국과 가장 먼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으며, 중국과의 교역 규모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세 번째다. 줄곧 중립국을 유지했던 스위스의 일대일로 참여 의사로, 시 주석의 유럽 우군 확보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관련해 125개 국가와 29개 국제기구들이 중국과 일대일로 협력 문서를 체결했다. 최근 동맹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는 서유럽 국가로 처음이자 주요 7개국(G7) 최초로 일대일로에 참여했다. 이후 룩셈부르크도 일대일로 MOU에 서명했다.

과거 중국이 경제와 무역을 타깃으로 한 구상이라고 재차 밝혀도, 유럽 국가들은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지정학적, 군사적인 확장을 꾀하려고 한다고 여겨왔다. 이탈리아가 중국의 확장 정책에 '트로이 목마'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를 계속해서 반대해왔다. 하지만 주요 7개국(G7) 중 영국과 일본이 일대일로 참여를 원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 주석의 일대일로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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