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아시아, 베트남 전선 공장 증설···"지구 1.5바퀴 케이블 생산"

베트남 최대 규모 생산능력 갖춰···연간 10만t

자체 소비 후 남은 물량 주변국에 판매 예정

LS전선아시아는 16일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인 LS비나에서 전선 소재(구리 도체) 공장 증설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약 100억원이 투입된 이번 증설을 통해 이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간 2만7000t에서 10만t으로 약 3.7배 확대됐다. 이는 베트남 전선 소재 수요(연 20만t)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것이다.

구리 소재 10만t은 일반 건축용 전력 케이블을 6만㎞ 이상 만들 수 있는 분량으로, 지구 1.5바퀴에 해당하는 길이다.

LS비나는 그동안 부족한 전선 소재를 외부에서 수입해 왔으나 이번 공장 증설로 충분한 생산 능력을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는 자체 소비하고 남는 물량은 베트남과 주변 국가의 전선 업체에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대량 생산으로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외부 판매에 의한 수익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일 LS전선아시아 대표는 "작년 광케이블과 중전압(MV) 전선, 버스덕트에 이어, 이번에 전선 소재 설비의 투자를 완료함으로써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구자엽 LS전선 회장, 명노현 LS전선 대표, 권영일 LS전선아시아 대표 등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1997년 설립된 LS비나는 베트남 전력청과 건설사 등에 전력 케이블을 공급하는 베트남 1위 케이블 업체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2개 생산법인(LS비나·LSCV) 등의 지주사로 올해 1분기 매출 1223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달성,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왼쪽 여섯째), 명노현 LS전선 대표(왼쪽 여덟째), 권영일 LS전선아시아 대표(왼쪽 넷째), 이재영 LS전선 소재사업본부장(오른쪽 넷째), 주완섭 LS전선 전략기획부문장(오른쪽 둘째), 백인재 LS전선 베트남·미얀마 지역 부문장(왼쪽 둘째)이 16일 베트남 하이퐁 LS비나에서 열린 공장 증설 기념식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S전선아시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