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대신 카드… 주머니 속 현금 3년새 3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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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4-1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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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등 우리나라 국민들의 지급결제 수단이 다양화 되면서 주머니 속 현금 규모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준 가계의 '거래용 현금'(지폐) 보유액은 평균 7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의 11만6000원보다 3만8000원(33%) 감소한 수치다.

이는 설문 당시 응답자가 지갑이나 주머니에 소지한 현금이 얼마인지를 조사한 결과다.

가구특성별 현금보유 동향을 보면 중장년층 및 고소득층의 거래용‧예비용 현금보유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거래용 현금은 20대가 5만4000원으로 가장 적었고, 30대(6만7000원), 60대 이상(6만7000원), 40대(9만1000원), 50대(10만5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별로 100만원 미만인 사람의 거래용 현금은 보유액은 3만6000원이며 200만원~299만원은 6만5000원, 400만원~499만원은, 8만1000원, 500만원 이상은 12만2000원으로 고소득층의 현금 보유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은행]

현금이 가계의 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1%로 신용·체크카드(52.0%)보다 적었다. 3년 전 조사에서는 현금(38.8%)과 신용·체크카드(37.4%) 비중이 비슷했으나 카드 사용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용도별 현금지출액을 보면 상품 및 서비스 구입이 61.8%였다. 이어 사적 이전지출·경조금 등 개인 간 거래가 37.6%를 차지했다.

현금으로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는 장소로는 전통시장의 비중이 40.2%로 가장 컸고, 슈퍼마켓(24.4%), 편의점(10.3%) 순이었다.

비상시를 대비해 집이나 사무실 등에 보유한 '예비용 현금'은 조사대상 가계의 23.3%가 보유한다고 응답했으며, 보유 가계당 평균 금액은 54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2015년 조사 당시 조사대상의 27.0%가 평균 69만3000만원을 가졌다고 응답한 것과 비요해 예비용 현금도 3년 새 22%가량 감소했다.

소득별로 예비용 현금 보유액을 보면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계는 평균 20만5000원, 월 소득 500만원 이상 가계는 평균 78만9000원이었다.

5만원권 사용 현황을 보면 설문대상 가계의 89.2%가 최근 1년간 5만원권을 사용했고, 월평균 4.6회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없는 사회가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8.7%가 '낮거나 없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절반이 넘는 51.3%가 '중장기적으로 있다'(35.4%) 또는 '단기간 내 있다'(15.9%)고 답했다.

한편 기업은 75.8%가 100만원 미만의 현금을 보유 중이라고 응답해 2015년 조사 때 비중(76.6%)과 큰 변동이 없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0월 22일~12월 5일 가구주 1100명, 종업원 5인 이상 기업체 1100개(현금전문 취급업체 100개 포함)를 상대로 방문면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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