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고객 늘려라"… '풀뱅킹' 구축 나선 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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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04-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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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수가 부족한 저축은행들이 모바일 금융 플랫폼 고도화에 나섰다. 기존 예·적금 가입에 머물렀던 비대면 서비스에 대출 기능을 더해 잠재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자산 기준) SBI저축은행은 오는 하반기 '풀뱅킹' 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운영 중이다. 기존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SBI스마트뱅킹'을 풀뱅킹으로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TF 규모가 100명 가량으로 풀뱅킹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풀뱅킹이란 예·적금 가입은 물론 송금 및 이체, 대출 등 영업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대부분을 탑재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이다. 시중은행은 일찍이 풀뱅킹 서비스를 구축해 운영 중이지만 저축은행의 모바일 뱅킹은 예·적금 가입 서비스에 머물렀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을 회원사로 둔 저축은행중앙회도 풀뱅킹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년 12월 출시한 비대면 계좌 개설 애플리케이션인 'SB톡톡'에 대출, 간편송금 등의 기능을 탑재해 오는 9월 새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중앙회 전산망을 사용하는 67개 저축은행이 풀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중앙회는 이 사업을 위해 81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했다.

저축은행들이 풀뱅킹 도입에 나선 건 영업망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저축은행들은 오프라인 영업점을 일정 지역에서만 운영할 수 있는데 수가 워낙 적다보니 고객 유치가 쉽지 않다. 풀뱅킹을 도입하면 급증하는 비대면 거래 고객을 확보하기가 수월해진다. 중앙회에 따르면 SB톡톡으로 개설한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11일 기준 3조328억원(11만155건)에 이른다.

비대면 거래 고객 다수가 젊은층인 만큼 잠재고객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있다. 지난해 4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풀뱅킹 서비스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구축한 웰컴저축은행이 재미를 톡톡히 봤다. 웰컴저축은행 정기적금 가입자 중 20~30대 비율은 이 회사가 출범한 2014년 28%에 불과했지만 웰뱅 출시 이후 50%를 넘어섰다. 웰컴저축은행 금융거래는 80%가 웰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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