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핵담판 불씨 살리는 文… 김정은에 공 넘긴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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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4-12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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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3차 북·미 회담 희망 심는 게 중요"…트럼프 "김정은 결단에 달렸다"

한·미 정상이 제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북·미 간 핵담판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조속한 개최에 방점을 찍은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속도 조절론을 펴면서 공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넘겼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리라는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요한 것은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도 결코 실망할 일이 아니라 더 큰 합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며 "북한이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신 것을 높이 평가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적 상태, 비핵화의 목적에 대해 완벽하게 동일한 생각 갖고 있다"며 "빛 샐 틈 없는 공조로, 완전한 비핵화가 끝날 때까지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오벌오피스에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김 위원장의 관계는 매우 좋다"며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에서 큰 진전이 있었고, 이제 시간이 흐르며 아주 놀라운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단계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서둘러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남북과 미국의 3국 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선 "전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달린 것"이라고 공을 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에 대해서도 "적절한 시기가 되면 지원을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적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기가 되면 북한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이런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에 식량 등을 지원하는 것 등은 문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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