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회복세 뚜렷..."올해 성장률 목표치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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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4-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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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프리스, 경제지표 호조세... "2020년 중국 경제성장 속도 정상화"

  • 정부 부양책 효과 커...사상 최대 2조 위안 감세 예고

미·중 무역전쟁, 내수 부진으로 어두웠던 중국 경제 전망이 다시 장미빛으로 물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공식 목표치인 6~6.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고 1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라반유를 포함한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몇 년간 둔화되고 있는 중국 경제성장 속도는 2020년 정상화될 것”이라며 “감세를 포함한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에 힘입어 올해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경제는 지난해 12월 미·중 무역전쟁 휴전과 경기 부양책 효과 등으로 완연한 봄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실제 최근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호조세를 보이면서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상승해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 12월 1%대로 떨어진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2%대를 회복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기대비 0.4% 올랐다. 이는 전달치(0.1%)보다 높은 수준이자, 시장 예상치(0.4%)에도 부합하는 수치다.

월간 PPI 상승률은 작년 6월 4.7%로 정점을 찍은 뒤 7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 1월 0.1%까지 떨어져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PPI 상승률은 2월에도 0.1%에 머물렀었다. PPI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로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통상 디플레이션 전조로 해석된다. 디플레이션 상황에서는 물가 하락에 대한 기대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된다.

생산자물가 상승세는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도 예고됐다. 3월 제조업 PMI는 전월 49.2보다 대폭 오른 50.5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 만에 50 이상으로 올라섰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음에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 중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제프리스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며 “중국 경제는 이미 강한 회복 기미를 보이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침체된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해 재정 적자폭을 늘려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는 동시에 대규모 감세를 통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오는 7월부터 부동산 등기비, 특허 출원비용 감축 범위 확대, 개인 여권 등 출입국 증명 수수 등을 인하하기로 하는 등 올해 2조 위안(약 334조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감세와 기업 비용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의지가 위축됐던 시장의 심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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